[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타운에도 하루 수백명 추모 발길
LA 총영사관·한인회관 두 곳에 분향소
22일 오후 임마누엘장로교회서 추모식
LA총영사관과 LA한인회관 두곳에 마련된 타운 분향소에는 19일 하루동안 300명에 가까운 조문객들이 다녀갔다.
지난 5월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는 젊은층이 많이 찾은 반면 김 전 대통령의 분향소에는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분향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총영사관 2층에 마련된 LA총영사관 분향소에는 이날 김재수 총영사를 비롯 LA한인회 스칼렛 엄 회장 LA한인상의 명원식 회장 LA민주평통 임원단 등이 찾아 조의를 표했다.
김재수 총영사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한국의 민주화와 통일의 상징인 김 전 대통령의 죽음은 국가적 손실"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스칼렛 엄 회장 역시 "한국 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김 전 대통령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분향소를 찾은 김순복(89) 할머니는 "김 전 대통령이 80년대 망명 시절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노인들이 더 활달하게 일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용기를 줬던 기억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총영사관 분향소는 22일(토요일)까지 오전 9시~오후 5시 사이 조문객을 맞는다. LA한인회 한미인권연구소 민화협 내일을 여는 사람들(구 노사모) 등 한인단체들이 모여 결성된 '대한민국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범동포 남가주 추모위원회'가 마련한 LA한인회관 대회의실 분향소에도 많은 한인들이 찾았다.
김영기 한미인권연구소 전 회장은 "김 전 대통령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착잡하며 아쉬울 뿐"이라며 "김 전 대통령은 헌신적인 노력으로 한국에 민주화를 꽃피우신 분"이라고 전했다. 한인회관에 마련된 분향소는 21일까지는 오전 11시~오후 11시까지 22일(토요일)에는 오후 2시까지 운영된다.
한편 추모위원회는 22일 오후 5시~오후 8시까지 임마누엘 장로교회(3300 Wilshire Blvd.LA)에서 '김대중 대통령 범동포 남가주 추모식'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박상준 집행위원장은 "함께 추모식을 하고 각자 흩어져 한국에서 열리는 영결식을 볼 수 있도록 한국 장례 일정에 맞춰 추모식 일정을 잡았다"고 밝혔다.
서기원 기자 kiwons@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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