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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민족의 큰 별 졌다' 한인들 애도 물결

추모위·총영사관 등 분향소 설치…오바마도 '희생적 삶 잊지 못할 것'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1시43분(한국 시간) 서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뉴욕 동포사회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미국 망명시절 뉴욕, 워싱턴을 무대로 민주화 투쟁과 통일운동을 전개하면서 동포들과 폭넓은 유대관계를 유지, 고인에 대한 추모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을 기억하는 한인들은 고인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한국의 큰 정치 지도자를 잃었다”며 슬퍼하고 있다.

뉴욕총영사관은 19일부터 분향소를 설치, 조문을 받기로 했다. 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이며 장례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뉴욕한인회는 19일 오전 총영사관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기로 했다.



범미주 뉴욕동포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위원회는 플러싱 열린공간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19일 오후 7시 열린공간에서 추모식을 거행한 뒤 조문객을 맞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모위원회 이종인 전 국민체육관리공단 이사장은 “문동환 목사가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저지한인회도 이날부터 장례일까지 오후 3~9시 분향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 김 전 대통령 미국 망명 시절 고인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동포 지인들과 미국인들도 18일 재미동포추모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에는 1972년과 1983년 김 전 대통령의 망명 시절 인연을 맺었던 인사 80여명이 참여한다. 위원장은 뉴욕의 문동환 목사가 맡기로 했으며 망명시절 고인의 비서실장 역할을 했던 이근팔옹,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미국대사 등이 포함돼 있다.

미 정부도 고인의 서거에 애도의 뜻을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그의 조국에 대한 헌신과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한 지칠줄 모르는 노력, 자유를 위한 개인적 희생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용기있는 민주화와 인권 투사인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슬픔에 빠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고인과 각별한 우정을 과시해 온 빌 클린턴 대통령도 이날 빌 클린턴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용감하고 강력한 이상을 가진 지도자였다”며 애도를 표시했다.

미 언론은 “아시아의 만델라 서거”라며, 김 전 대통령의 죽음을 자세히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을 비롯한 대부분의 미 언론은 김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 펼쳤던 햇볕정책과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 극복, 노벨평화상 수상 등을 주요 성과로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김 전 대통령은 한국인들의 민주화 투쟁과 남북간 화해, 통일에 대한 염원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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