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미주한인사회도 북한도 ‘애도의 물결’
SF총영사관에 분향소 설치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도 서거 하룻만에 조전을 보내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 미주한인사회도 갑작스런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 미주 한인사회= 미주 한인들도 김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에 “위대한 지도자를 잃었다”며 큰 안타까움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
김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두 차례 망명생활을 하던 시절 김 전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재미동포와 미국인 등은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한 재미동포추모위원회를 구성했다.
추모위원회에는 1972년과 1983년 김 전 대통령의 망명 시절에 직접 인연을 맺었던 인사 80여명이 참여했다.
샌프란시스코 등 북가주 지역 한인들은 남북통일과 민주화를 위해 평생 헌신해온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에 새로운 화해의 계기가 마련되고 국내적으로도 갈등과 반목을 넘어서 국민적인 화합을 이룰 수 있는 대통합의 전기가 되길 기원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 김상언 회장은 “조국을 위해 평생 헌신하던 분이 돌아가셨다”면서 “병환 중에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이날 오후 민원대기실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조문 시간은 오전 9시30분~정오, 오후 1시30분~오후4시30분까지로 지역 한인들에게 개방된다.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일(한국시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유가족들에게 보낸 조전에서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리희호 녀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말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어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애석하게 서거하였지만 그가 민족의 화해와 통일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길에 남긴 공적은 민족과 함께 길이 전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일 위원장의 조전은 김 전 대통령 서거 하루만에 발표된 것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때는 이틀 후 발표했었다.
김 위원장이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신속히 조전을 보냄에 따라 이번 장례기간 조문단을 파견할지도 주목된다.
■ 장례= 이명박 정부는 김 전 대통령의 장례형식과 관련, 국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김 전 대통령 유족측은 국장을 정부측에 요청했으며 정부는 19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장례의 격을 국장으로 올리되, 6일장으로 해 일요일인 오는 23일 영결식을 거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절충안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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