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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합니다

이선주/이민사 연구가·목사

우리 겨레의 큰 별 후광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향년 85세로 서거하였다.

지난 달 13일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하신 뒤 여러차례 마지막 고비를 넘기실 적마다 회복의 기적이 일어날 것을 믿어오던 온 국민과 해외동포 그리고 정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정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일생은 진정 인동초와 같았다.

몰아닥친 추위로 온 대지가 꽁꽁 얼어 붙은 때에도 새 봄이 찾아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하얗게 덮힌 눈 속에서 방울들을 머금고 파란 잎사귀를 펴는 한 송이의 동백꽃이었다.

다섯 차례의 죽음의 고비를 비롯해 연거푸 옥살이와 가택연금 두 차례의 망명 생활에도 불구하고 초지일관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아온 그.

그대셨기에 이에 감동된 다수 국민의 힘으로 헌정 역사상 최초의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이루어 제 15대 대통령이 되었다.

사람이 하늘이자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인류 역사상 가장 보편적인 사상가이자 정치가였던 그는 4수 끝에 대통령이 되자 우리나라는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넘쳐 흐르며 통일에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피어올라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렸다.

햇볕정책은 남북간의 화해와 교류를 넓혀 민족 통일에 이르는 길은 열어 높았을 뿐 아니라 21세기에 접어들어 세계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동북아시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데 크게 이바지하였다.

옛날부터 동양에 인권과 민주주의와 상통하는 사상이 있어서 이 지역에 평화 정착이 가능하다고 당신께서는 그해 12월 10일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면서 '사람 섬기는 것을 한늘 섬기듯 하라'는 동양사상을 설명하였다.

그러시면서 당신은 "저는 한국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민족의 통일을 위해 기꺼이 투쟁한 수많은 동지들과 국민들을 생각할 때 오늘의 영광은 제가 차지할 것이 아니라 그 분들에게 바쳐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하셨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미주 한인들과는 각별한 인연이 있었다. 두 차례의 미국 망명생활에서 추진되었던 그의 인권 및 민주화 투쟁은 미주 한인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모아 귀국 후 본국에서 그 열매를 거두었다.

또 '서울의 불바다' 위기를 잠재운 것도 그가 1994년 5월 워싱턴에 와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평양에 보내 김일성 주석과 담판을 지어야 한다고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제안하였기 때문이다.

그 뿐 아니라 1992년 4월 LA 폭동 때 민주당 대표로 와서 2500명의 한인 피해자들과 50만 남가주 한인들을 위로해 주었다.

김 전 대통령은 해외 동포들이 조국의 값진 재산이라고 소중히 여겨서 '재외동포특례법'을 제정해 국내 동포와 여러 분야에서 똑같은 권리릉 인정해 주기도 하였다.

오오~큰 슬픔이여! 이제 당신은 우리 곁을 떠나 가셨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에게 남겨주신 교훈과 모범 지난 50년 동안 잃어버렸던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민족화해를 당신께서 행동으로 보여주셨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통일을 위하여 전진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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