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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네이버스' 친선대사 최수종 "결혼 17년···부부싸움 한번도 안했다"

독실한 불교집안 아내 하희라, 지금은 새벽기도 먼저 이끌어

“한 번은 내레이션을 녹음하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8세의 소년이 쓰레기통을 뒤져 페품을 팔아 어머니와 동생들을 부양하고 있었다. 하루 일해서 버는 돈은 600원. 겨우 살아가는 정도다.

아버지가 살아계셨으면 어땠겠냐는 물음에 소리도 내지 못하고 우는 그 소년을 보면서 옛날 나의 모습이 생각났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나는 참 행복했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무엇이든지 할수 있는 26세의 나이였다. 그런데 그 아이는 겨우 8살이었다.”

탤런트 최수종보다는 평범한 사람냄새 나는 최수종. 굿네이버스의 친선대사 최수종이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한인들과 만남을 가졌다.

대조영 해신 등에서 무게감 넘치는 연기로 사랑을 받아 온 최수종은 한마디로 사랑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사는 바른 생활 사나이다. 그의 삶의 중심에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아닌 자신이 경험한 어려움을 잊지 않고 불우한 이웃을 돕는 따뜻한 마음이 자리잡고 있다. 배우로 가장으로 또 신실한 크리스천으로 살아가고 있는 최수종씨를 소개한다.



■ 홍보대사 어떤 역할을 한다고 보나.

"홍보대사란 그냥 굿네이버스를 홍보하는 관계를 지나서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저 어떤 인물을 내세워서 홍보하고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서야 한다. 직접 참여 하고 동참해 피부로 느끼고 경험하고 그런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신앙 생활은 어떻게 하나.

"하희라씨네 집안이 엄청난 불교 집안이다. 결혼하면서 나와 함께 교회를 나가다가 큰 시험에 부딪혀 교회를 안나간 적도 있다. 그랬던 집사람이 미주에 오기전에 40일간 새벽기도를 하자고 먼저 제안을 했다. 다니고 있는 교회에서 간증도 했다. 사실 아내와 17년간 싸움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서로 존대말을 쓰고 존중하고 서로의 방식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아내가 교회에 안나갔을 때도 그것에 대해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때가 되면 돌아올 거라고 믿었다."

■ 특별한 자녀교육 철학이 있다면.

"아이들 교육에 있어서도 집사람의 의견을 따른다. 한번은 초등학교 입학을 2달 남겨두고 한글도 모르는 것 같아 걱정을 했더니. 집사람이 '초등학교 들어갈때까지는 한글을 가르치겠다. 하지만 다른 것보다 인성이 중요하다'며 '모든 것을 다 가르치면 학교가서 배울 것이 없어서 안된다'고 말하더라.

그래서인지 아이들도 학교 들어가서 너무 재미있어 했다. 모든 게 새롭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3학년과 4학년인데 모두 회장을 맡고 있고 공부도 잘한다. 특별한 교육 철학이랄 것까지는 없지만 아이들에게 존대말을 쓴다. 이름도 '민서씨 윤서씨'라 부른다.

■ 아이들에게 존대를 쓰게 된 계기가 있었나.

"아이들이 말을 배우기 시작할 무렵 조선족 가사 도우미를 집에 들였었다. 그리고 한 달이 넘는 촬영을 하고 돌아와서 아이와 대화를 하는데 모든 말을 단답형 형식으로 하는 거다. 무엇을 물어도 조선족의 말 '어째(왜)'로 답했다. 그 때부터 언어가 중요한 것을 알고 아이들에게 존대를 쓰기 시작했다. 야단칠 때 힘들지 않냐고 묻는데 존대는 더 효과적이다."

■ 연예인들이 봉사활동에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제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알아야 하고 오른손이 하는 일을 옆에 있는 사람들이 다 알아야 한다. '창피하게 뭐하러 얘기하냐'의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 지금 세상에는 힘든 사람들이 너무 많다. 함께 도우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기부금을 내는 것이 얼마를 냈으니 우리를 봐달라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땀흘려 번 돈 우리 식구들이 밥도 먹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나눠주며 살아야 하지 않겠나. 나눔은 당연한 것이다."

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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