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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은 완벽했다" 고개숙인 우즈…패배인정

"아시안이 메이저 대회를 이길 때가 된 것이다."

양용은에게 무릎을 꿇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기자회견장에서 담담하게 이 같이 밝혔다. 우즈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 하지만 볼이 홀컵을 계속 외면했다. 퍼트를 넣었어야 할 때 못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회 내내 잘 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퍼트가 안 들어가면 이길 수 없다. 오늘 난 퍼트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우즈는 특히 마지막 4홀에서 그답지 않게 퍼트 실수를 잇달아 범했다. 또 그는 경쟁자였던 양용은에 대한 칭찬의 말도 잊지 않았다.



양용은이 워낙 뛰어난 플레이를 펼쳐 우승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우즈는 "양용은은 이미 미국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며 그의 실력을 인정한 뒤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에 퍼팅까지 필요할 때 해야 할 모든 것을 다 했다"고 밝혔다.

우즈가 꼽은 승부처는 13번홀. 240야드가 넘는 긴 파3홀에서 우즈는 자신의 티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버티퍼팅을 아깝게 놓쳤고 갑자기 불어닥친 맞바람에 그린을 놓친 양용은은 침팍하게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그리고 14번 짧은 파4홀에서 우즈가 버디를 잡은데 비해 양용은은 그린사이드 벙커 왼쪽 옆에 떨어진 볼을 칩샷으로 넣어 이글을 잡았다. 우즈는 "13번과 14번 두 홀에서 승부가 갈렸고 양용은은 17번홀에서 실수를 했지만 18번홀에서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우즈는 양용은이 아시안 최초로 골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것에 대해 "일본의 전설적인 골퍼 점보 오자키와도 친한 사이이고 최경주는 이미 정상급 선수"라고 운을 뗀 뒤 "아시아 선수들이 미국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시간문제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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