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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은행 CIT 파산 모면···채권자들과 채무재조정 극적합의

파산위기에 놓였던 상업대출 전문은행 CIT가 17일 채권자들과의 채무재조정에 극적으로 합의하며 파산위기를 넘겼다.

CIT는 이날까지 만기도래하는 10억달러 가량의 부채를 매입해야 했으나 오히려 채권자들에게 부채를 적당한 가격에 CIT로 넘기지 않으면 파산보호를 신청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결국 채권자들 중 59.8%가 채무조정에 합의해 CIT는 이날 돌아오는 부채 중 최소 58%의 채권자들과 합의해야 하는 마지노선을 넘기며 급한 불을 끄게 됐다. CIT는 합의한 채권자들의 채무를 시가의 87.5%에 재매입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CIT 관계자는 "채무조정이 된 것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일"이라며 "이번 합의로 CIT는 앞으로 합리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라고 밝혔다.

이로써 파산 위기를 일단 넘긴 CIT지만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채무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어서 향후 전망을 장담하기는 힘든 상태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한편 CIT가 파산할 경우 섬유업체를 비롯한 중소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돼 왔었다.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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