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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한의 재정계획] 모두가 오래 사는 세상

알렉스 한/재정·보험 전문가

요즘 미국에 사는 한인들 사이에서 백일잔치를 하는 경우는 그다지 일반적이지 않다. 비록 잔치를 하지는 않더라도 전통을 지키는 의미에서 백일떡을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대접하는 풍경은 흔히 볼 수 있다.

백일 잔치란 새로 태어난 아기가 무사히 백일을 지났다는 것을 축하하는 의미를 가진다. 백일을 지나 아기의 첫 생일을 맞이하면 돌잔치가 열린다. 과거에는 신생아들이 백일도 되기 전에 사망하는 확률이 매우 높았고 생후 1년이 지나면 생존확률이 아주 커졌기 때문에 이를 축하하는 풍습이 생긴 것이다. 물론 의학이 발달한 현대에선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일이지만 우리들 사이에선 이 풍습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1930년대라 하면 지금으로부터 70여년전이다. 길고 긴 인간의 역사에 비하면 70년의 시간은 보잘 것 없는 순간에 불과하지만 어찌보면 이 시간 동안 인간의 문명사에는 참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믿어지지 않는 얘기지만 지금으로부터 70여년 전에 한국 남성들의 평균 수명은 37세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남자들의 평균 수명은 75세를 넘고 있다. 불과 1세기도 못되는 짧은 세월 동안 사람의 수명이 곱절 이상 길어진 것이다.

생활 환경과 과학의 발달은 사람들을 보다 오래 살도록 만들고 있다. 심지어 요즘 태어나는 신생아들의 예상 평균수명은 110세를 넘고 있다니 앞으로 사람들이 얼마나 오래살게 될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일부 과학자들은 사람의 최고 가능한 수명을 120세 정도로 보고 있다고 하는 데 현재의 추세라면 이 또한 수정돼야할 예상치로 보인다.

사람의 수명이 길어지면 질수록 생명보험의 보험료는 낮아지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한 10년전 쯤 생명보험을 든 가입자들은 요즘 가입하는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보험료를 내야했는 데 이는 전적으로 보험료 산정에 기준이 되는 인간 수명 통계(Mortality Table) 때문이다.

생명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산정할 때 이 통계를 근거로 하는 데 불과 10여년전까지만 해도 1980년도에 만들어진 통계를 사용하는 보험회사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모두 2000년도의 통계 수치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 보험료가 뚝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단적으로 기간성(Term) 생명보험료를 보면 1980년도의 예상수명 통계와 2000년도의 예상수명 통계로 각각 보험료를 비교할 경우 후자의 보험료가 최소한 25% 이상 낮아진다.

이 때문에 30세 여성이 20년동안 보장받는 보험금 100만달러의 기간성 생명보험에 가입해도 월 보험료가 30달러 대에 불과한 초저가 보험료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요즘 인기를 모으고 있는 보험료 환불형 기간성 보험도 미국인의 예상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에 탄생한 신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보험기간이 만료되면 보험료를 모두 돌려주는 환불형 보험은 과거엔 찾아보기 힘들었고 있어도 보험료가 너무 비싸 유명무실한 플랜이었지만 4~5년 전부터 보험료가 획기적으로 저렴해지면서 급부상하는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의: (213)503-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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