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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럼 '미국경제 세미나' 진행자 진형기 교수 "경기 아직 낙관 이르다"

소비지출 안살아나면 부양책은 반짝효과뿐

칼폴리포모나대학의 진형기 경제학 교수는 최근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데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평가하며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 한 지금 잠깐 보이는 회복세는 지속성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중앙포럼'이 개최하는 '경제 진단 세미나'에 진행자로 나서는 진 교수는 현재의 경제상황을 '극약처방으로 잠시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는 환자'에 비유하며 "경제의 건강 정도를 보여주는 소비지출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연방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반짝효과에 그치고 말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금융기관들에 대한 구제금융 제너럴모터스(GM) 등에 대한 지원 등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자유시장경제의 원리에 의해 경기회복을 주도해야 할 펀더멘탈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 아홉 번의 경기침체기에 나타난 실업률 관련 자료를 토대로 볼 때 적어도 내년까지는 10%대의 실업률이 유지될 것이라는게 진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그나마 아직까진 물가상승 우려가 높지 않은게 다행"이라며 "지금의 관건은 경기회복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상승세를 보인 증시에도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최근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긴 했지만 이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감원 등에 힘입은 측면이 크고 투자자들이 적어도 한번쯤은 이익실현을 위해 매도세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진 교수는 "기업들은 이참에 백지에 새로 그림을 그리듯 변화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경영자라면 의식구조를 바꾸고 교육을 통해 새로운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어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세미나는 한인들이 경제 이슈에 관심을 갖고 지금과 같은 전환기에 적응할 수 있는 지혜를 갖출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금의 불경기를 계기로 삼아 과거의 잘못된 비즈니스 관행을 고치고 사업체와 소비자가 서로를 신뢰하는 분위기를 만든다면 한인 경제는 한단계 성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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