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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꺾었다"… 와! '대~한민국'

"한국 남자 기개 떨쳐 너무 자랑스러워"
아내와 포옹할 땐 한인들 감동의 눈물

"정말 감동적입니다. 한국 남자의 기개를 만방에 떨쳐 자랑스럽니다."

양용은(37) 선수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꺽고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자 미국 하늘에 '대~한민국'이 울려 퍼졌다.

한인팬들이 가정에서는 물론 식당 골프장 등 여럿이 모인 곳에서 중계방송을 보다가 18번 홀에서 양 선수가 우승을 확정짓자 너나할 것 없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기뻐한 것이다.

LA윌슨골프클럽에서 한인 40여 명과 함께 TV를 지켜본 케빈 추(35)씨는 "타이거 우즈에게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경기를 펼친 양 선수가 너무 자랑스럽다"며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자 함께 TV를 보던 한인 40여 명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승리를 축하했다"고 말했다.



박윤숙 아로마 골프아카데미 대표는 "사고 한 번 크게 칠 거라고 생각했다. 우승할 줄 알았다"고 기뻐했다. 박 대표는 "양 선수는 연습벌레다. 우승은 100% 연습의 댓가"라며 "앞으로 승승장구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민선 전 LPGA 선수는 "세계 최고 우즈를 이겼다.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양 선수의 우승은 한국 남자 선수들도 하면 된다는 실례를 보여줬다. 시간이 걸릴 뿐 남자선수들도 된다."

집에서 경기를 지켜봤다는 피터 권(56)씨는 "14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할 때 우승할 것이란 예감을 했다"며 "마지막에 양 선수가 아내와 포옹하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감동의 눈물이 흘러 내렸다"고 말했다.

1타차의 승부가 지속돼 마지막까지 안심을 못했다는 팬들도 많았다.

제프 송(41.LA)씨는 "17번 홀에서 파만 했어도 안심을 했을텐데 두 선수 모두 보기를 기록해 피가 마르는 것 같았다"며 "하지만 마지막 홀에서 양 선수의 세컨드샷이 멋지게 그린에 올라가자 우승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LA한인타운의 식당에서 경기를 관람했다는 이재환(42)씨는 "우승의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식당을 가득 매운 사람들이 모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경기를 봤다"며 "오전에 라운딩을 했지만 우승의 감동을 이어가기 위해 다시 한번 골프를 치러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스티브 양(52)씨는 "당시 경기장에는 최경주 앤서니 김 등 다른 한인선수들도 있었을텐데 축하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병희.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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