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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보개혁 홍보 위한 타운홀 미팅, 민주당 의원 포기 속출

반대파 공격 점차 거세져…오바마는 정면돌파 시도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의료보험 개혁 지지 확산을 위해 진행중인 '타운홀 미팅'이 점차 난장판으로 변질 참석을 포기하는 의원이 자꾸만 늘어나고 있다.

8월 여름철 의회 휴회기간을 이용해 각자의 지역구에서 의보개편에 대한 여론 확산을 도모하려는 취지의 모임이 자꾸 '공포 분위기'로 변하고 반대파의 공격이 거세지며 욕설과 비난이 난무 정상적인 토론이 실종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14일자 A-10면〉

11일 펜실베이니아주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는 한 남성이 발언을 제지당한뒤 알렌 스펙터 상원의원에게 "신이 언젠가 당신을 심판할 것"이라고 욕하다 경비원에 의해 퇴장당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뉴햄프셔주 포츠머스 고등학교에서는 개혁 반대 남성이 아예 호신용 권총을 허리춤에 차고 나타나 커다란 충격을 주기도 했다.

12일 미팅을 마친 조지아주 데이비드 스캇 의원 사무실 표지판에는 히틀러 시대를 상징하는 독일 나치당의 상징 '스와스티커'(갈고리 십자가)가 그려져 연방수사국(FBI)이 황급히 조사에 나섰다.

의보개혁 모임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해 케이블 방송.유튜브에서 인기를 끌자 민주당 의원들은 미팅을 포기한채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실베스터 레예스 하원의원(텍사스)은 "반대론자들에게 공세를 위한 무대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다른 많은 동료 의원들이 활용중인 전화를 통한 미팅(컨퍼런스 콜) 개최 방침을 밝혔다.

딕 더빈 상원 민주당 원내 부대표(일리노이)도 "느닷없이 기습공격을 하는 미팅은 필요없다"며 지역 지도자들을 초청한 라운드 테이블 형식의 모임을 갖고 있다.

지방에서 미팅이 안전문제로 취소되는 경우도 많다.

워싱턴주 롱뷰시는 시내 관광안내소 사무실에서 개최하려던 의보 토론회를 전격 취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미국을 위한 조직'(OFA)이 패티 머리.마리아 캔트웰 상원의원.브라이언 베어드 하원의원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하자 반대파도 토론회에 참석해 진행을 방해할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커트 애너노스토우 롱뷰시장은 "토론회에 참석할 청중이 1000명에 육박해 경비를 담당할 경찰관의 시간외 수당으로 2600달러가 소요되고 안전을 보장할지 의문"이라며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연방의회 경비대도 타운홀 미팅을 여는 상하원 의원들에 대한 신변위협이 증가 경찰에게 시간외 근무를 시키며 완벽한 경호에 부심하는 실정이다.

한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실은 "민주당 의원들이 이달부터 지금까지 500회 이상의 의보개혁 관련 행사를 개최해왔다"며 "반대파의 공세가 이어져도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 재차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 역시 가족들과 함께 14~15일 중서부 몬태나.콜로라도주를 방문, 타운홀 미팅을 갖고 개혁안에 대해 정면돌파를 시도할 예정이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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