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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어린이 '의료대란' 10월부터 헬시패밀리 대폭 축소

가주 어린이 의료 대란이 눈앞에 다가왔다.

가주의료보험관리위원회(MRSMIB)은 오는 10월 1일부터 헬시패밀리 프로그램 수혜자를 대폭 축소시킨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지난 달 서명한 예산 삭감안에 따른 것으로 1차 축소 대상은 6만명이나 주정부가 추가 예산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2009-2010회계연도가 끝나는 6월30일까지 총 67만명이 프로그램에서 탈락될 예정이다. 이는 헬시패밀리 프로그램 전체 등록 어린이 92만1000명 가운데 무려 72.8%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정부가 운영하는 헬시패밀리는 소득수준에 따라 1인당 8달러~15달러만 지불하면 18세 미만 자녀의 건강 검진부터 안과 치과 서비스까지 커버해 줘 한인 가정들도 많이 가입해왔다. 따라서 이번 조치로 타격을 입는 한인 가정들도 속출할 전망이다.

한편 MRSMIB에서 헬시패밀리 프로그램 감축안이 발표되자 주정부 산하 유아교육위원회인 '퍼스트5 캘리포니아'는 8140만달러의 기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FFC는 당초 유아교육비를 위해 담배세를 통해 자금을 모았지만 헬시패밀리 프로그램의 상황이 급박해지자 자금전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MRSMIB에 따르면 이번 FFC의 기금지원으로 20만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헬시패밀리 혜택을 유지할 수 있게 됐으나 추가 감축을 피하기 위한 자금모금이 여의치 않아 앞을 내다보기 여러운 상황이다.

클리프 앨런비 위원장은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추가자금을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말했다.

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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