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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김의 '부동산 이야기'] 부동산 판매시스템의 변화 (1)- 락박스

그레이스 홈 부동산 대표

세상이 빨라진다. 숨이 찰 지경이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시스템에 알 수 없는 코드들이 널비하니 정신 바짝 차리고 좇아 가지 않니하면 영영 뒤쳐질 수도 있는 노릇이다.

이제는 컴퓨터 없이는 아무것도 효과적으로 할 수 없을 만큼 그렇게 컴퓨터가 우리의 일상 생활에 깊게 자리 잡았고, 컴퓨터의 발달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모습도 비약적으로 발달하고 있다.

내가 버지니아 주 부동산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주택매매 전문 에이전트로 첫발을 내딘 1987년 당시의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어떠한 시스템속에서 일했었나를 회상할때 마다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된다.

우선 매물로 나온 집들의 열쇠가 들어 있는 Lockbox를 열 수 있는 에이전트용 키는 검지 손가락 정도 길이의 쇠로 만들어진 납작한 형태의 도구였다.

참으로 원시적인 이도구 하나로 에이전트들은 매물로 나온 모든 집들을 출입할 수 있었다. 물론 이 도구에는 어떠한 전자 감응 장치도 없으니, 리스팅 에이전트는 오직 명함이 놓여진 숫자 만으로 하루에 몇명의 에이전트가 다녀 갔는지를 알 수 있을 뿐이였다.

에이전트가 이 도구를 잃어 버리면 NVAR(북버지니아 부동산 협회)에 $100의 벌금을 지불하면 다시 제공 받을 수 있지반, 두번째 분실하면 1년 동안은 키를 소유할 수 없는 재제가 가해지기도 했었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정신이 산만하고 덜렁 거리는 에이전트는 자숙해야 한다는 개념이 아니였을까 싶다.

그러나 빈집이든 주인 살고 있는 집이든 매물로 나와 있는 모든 집들을 언제든 출입할 수 있는 매스터 키가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손에 쥐어져 있을지도 모르는 위급한 상황을 그때는 모두들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 같다.

하긴 그당시 북버지니아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 대문을 안 잠그고 출근하는 사람들이 다반사였고, 락박스를 부착했던 집들 중에 도난 사고가 일어 났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적도 없는것 같다.

사실 왠만한 기계공이라면 비슷하게 만들수도 있는 이 잣대 모양의 키는, 그후 약간의 전자 감응 장치가 있는 둥글고 긴 막대 모양의 키로 바뀌었고 이 때는 분실 신고를 하면 그 기능이 바로 차단되는 프로그램이 부착되어 있었다. 그후 락박스 시스템은 계속되는 업그레이드로 홈 오너들의 사생활과 사유 재산을 확실하게 보호해 주는 확실한 매개체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다.

올해 부터는 “SentriLock”이라는 새로운 락박스가 통용되고 있는데, 에이전트들은 크레딧 카드 형태의 “SentriCard”라로 간편한 키를 이용하여, 매물로 나온 집의 락박스를 여는 순간에 곧바로 셀러의 리스팅 에이전트들은 어느부동산 회사 소속의 에이전트가 몇시에 방문해서 얼마 동안 그 집에 머물다 갔는지를 이메일 멧세지를 통해서 블랙베리나 아이폰을 통해서 다른일을 하면서도 셀러의 집을 그때 그때 관리 할 수 있게 되었다.

바이어들에게 집응 보여준후 문단속이나 소등을 제대로 하지 않고 간 에이전트를 찾으려면 컴퓨터를 통하여 바로 확인 할 수도 있다. 또한 전화 예약을 한후 방문을 원하는(Call Before Showing)집들의 락박스는 전화 예약을 하지 않은 에이전트들의 키로는 작동되지 않는 시스템도 구축이 되어있다. 에이전트가 키를 분실하거나 도난 당해도 코드 번호를 모르니 누구도 사용할 수 없고, 키의 매일 컴퓨터를통해 리뉴해야 만 작동이 가능하다.

락박스를 부착하지 않은 집들은, 판매 기간도 상대적으로 길다고 보고되어 있다. 모두가 바쁘게 살아가는 이 시대에 셀러, 바이어, 바이어 에이전트 삼자가 같은 시간에 약속을 정해 집을 본다는 것은 쉽지 않고, 더우기 바이어들은 같은 시간대에 같은 동네의 집들을 보기 원하기 때문에,보고 싶은 집들의 셀러들과 같은 시간대에 모두 약속이 되는것은 사실 상 불가능한 일이다.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락 시스템인 센츄리 락이 등장한 후부터 고가의 장식품들이 박물관 처럼 소장된 저택이라 할지라도 이제는 락박스를 부착하는 것이 아주 당연한 일이 되었다.

(문의: 703-625-8500 또는 blog.koreadaily.com/gracehomereal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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