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장 피살, 경찰수사 급물살···용의자·차량 동영상 공개
검은색 인피니티 SUV, 한인가능성 배제 못해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페어팩스카운티 경찰은 사건 직후 정경한의원 인근 건물들의 감시카메라에 찍힌 동영상중 이번 사건과 매우 큰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화면과 차량 사진을 공개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정경한의원 인접 건물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화면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 7월 24일 낮 12시21분 05초경 길맞은 편 한인봉사센터 건물쪽 주차장에서 차량 1대가 나오는 장면이 목격된다.
이는 닛산자동차 계열 인피티니 SUV 차량으로 차종은 FX35나 FX45, 연식은 2003년에서 2008년까지의 검은색 차량으로 추정된다.
동영상에는 또 문제의 용의 차량은 맞은편에서 나와 좌회전을 한 후 곧바로 정경한의원 출입구쪽 도로변에 정차한다. 곧이어 21분 30초경 조수석에서 남성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문을 열고 나와 건물 안쪽으로 급히 걸어 들어가며 사라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처럼 일반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용의 차량이 용의자를 내려준 후 10여초 만에 사라지는 모습까지만 남아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차량이 나중에 다시 되돌아 와 용의자를 태우고 사라졌다”고만 밝힐 뿐 구체적인 소요시간 등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동영상만으로는 용의자의 외모를 제대로 식별하기 어렵다. 다만 검은색 머리에 옅은 푸른 색이나 연두색 계열 셔츠, 밝은 베이지색 계열 바지 차림과 비교적 통통한 체격의 남성임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문제는 이 용의자가 흑인이나 라티노, 또는 백인이라기보다는 보는 이에 따라 한인 등 아시안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만일 범인이 한인으로 밝혀질 경우 한인 사회가 적잖은 충격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동영상이 촬영된 시간을 볼 때 이번 사건의 범인은 정경한의원의 점심시간이 시작되자마자 낮 12시 30분을 전후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한의원 측은 평소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를 점심시간으로 정해 두고 이 시간 한의원 운영을 일시 중단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용의차량을 찾아내는 일이 급선무”라며 “검은색 인피니티 SUV로 한정되는 만큼 한인 사회의 적극적인 제보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제보: 1-866-411-TIPS/8477, 703-246-7920(한국어)
▷동영상 다운로드: http://www.fairfaxcounty.gov/police/news-releases/2009/video/homicide.wmv
천일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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