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이야기] 수중한출, 반신욕을 하자
김갑석/고려한의원장
하체가 따뜻해지면 뜨거워진 혈과 기가 상행하여 상체도 뜨거운 물에 담긴 것과 같이 따뜻해지면서 머리, 얼굴, 이마에서 땀이 나기 시작한다.
이 과정을 수중한출이라 한다. 수중한출이란 상체와 하체 기혈의 조절과 상초와 하초의 체온을 동시에 같은 온도로 조절하고 수중에서 머리와 얼굴에 땀을 내주는 것을 말한다.
반신욕을 하면 혈관이 열려 전신의 혈행이 좋아지며 수중한출이 된다. 중요한 점은 따뜻한 물로 배꼽아래까지 오랫동안 담그고 있는 것이다. 물의 온도는 37~38℃ 정도로 체온보다 약간 높은 온도가 적당하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 발을 약간 물에 씻고 욕조에 들어가 앉아서 배꼽까지 물에 담그고, 양팔은 밖에 내어놓고 자유로이 팔을 움직여도 좋다. (예를 들어 커피를 마신다거나 신문이나 책을 본다.)
반신욕의 목적은 물속에서 머리, 얼굴 그리고 양팔에 땀을 내는 것이며, 물의 온도에 따라 15~20분 정도가 적당하다.
반신욕은 상체의 체온보다 낮은 하체의 체온을 높여 상체로 올려 보내고 기혈이 상행하는 작용을 한다. 사람의 체온이 상체보다 하체가 낮을 때 손과 발이 차지는 것을 냉이라 하며, 하체가 항시 찰 경우 냉의 원인이 된다.
매일 이와 같이 하면 반신욕으로 냉을 치료하게 되며 동시에 상체와 하체의 체온이 같아지는 것이다. 상체에 한기가 가시면서 몸이 거뜬해지고 머리는 시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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