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원의 '요리칼럼'] 가지미소강정
콜레스테롤도 낮춰 줘
연세 많으신 중국인 할아버지가 가지 모종을 심으실 때 앞 뜰에는 좀 안어울린다 싶었는데 요즘은 지나갈 때마다 솔직히 가지서리의 유혹을 느끼는 내 자신이 곤혹스럽다.
8월의 가지는 속이 실하고 껍질도 부드러워 가장 맛있는 때이다. 보라색 색소의 야채가 각광을 받고 있고 또한 풍부한 폴리페놀 성분이 항산화 효과와 혈관을 강화시켜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특히 세포의 암세포화를 방지한다는데 제 철이 다가기전에 자주 가지반찬을 올려야겠다고 다짐한다.
몇 해 전 일본 오사카의 공립연구소에서 상처가 아물어 부분부분 누렇게 된 가지는 폴리페놀 성분이 2배나 많이 들어있다고 발표했다. 해충이나 햇볕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위해 항산화 작용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란다.
때 마침 마켓에서 한보따리 풀어 세일하는 가지무더기 속에서 외면당하는 모양새 거칠은 가지를 챙겨 품에 보듬고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일상의 진리에 잠시나마 숙연해진다.
◇재료(4인분)
가지 4개 (1.8lb) 녹말가루 3큰술 튀김용 식용유 통깨 1/2작은술
소스 - 미소 2큰술 미림1큰술 청주 1큰술 설탕 1큰술
◇이렇게 만드세요.
1가지는 옆으로 4등분 한다음 4cm 길이로 자른다.
위생 비닐봉지를 준비하여 가지와 녹말가루를 함께 넣고 밀봉하여 흔들어 녹말가루를 골고루 입힌다.
2미소 미림 청주 설탕은 잘 섞어 두고 180도(C )의 높은 온도의 식용유에 녹말가루를 입힌 가지를 노릿노릿 튀겨 종이타올에 얹어 놓는다.
3달군 팬에 섞어 놓은 소스를 붓고 바글바글 끓기 시작하면 튀겨논 가지를 넣어 재빨리 섞은 다음 불에서 내린다.
4그릇에 옮겨 담고 통깨를 뿌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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