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피부···'예뻐지는' 의료 관광상품
건강검진 위주서 벗어나 프로그램 특화
한국 전문 병원과 협력…한방도 인기
서울대학교 병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 고려대학교 의료원 한양대학교 병원 등 유명 대학 병원을 중심으로 건강검진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성형외과 피부과 한방 병원등으로 특화된 의료관광 상품이 서서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의료관광 포털 에이전시 이지메디컴은 8월 둘째주부터 바람성형외과 연세진성형외과 서울성형외과 하늘느낌 피부과 등 10여 곳의 유명 성형외과 및 피부과와 협력하는 프로모션 상품을 출시한다.
하나투어 역시 치아나라와 공동으로 임플란트 보철 미백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클리업 피부과와 시술 및 스킨케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구성해 홍보에 나섰다. 경희의료원과의 한방 진료 치료 프로그램도 한층 다양화 하는 동시에 부산 인근에 머물게 될 한인들을 위해 동아대학교 의료원과도 협약을 맺어 진료 프로그램의 지역적 선택 폭을 넓히기도 했다.
춘추여행사는 기존의 협약을 체결한 일반 병원들 외에 서산병원 전주예수병원 제주한마음병원 등 각 지역에 퍼져 있는 기독교 병원들과 연합해 남가주교협네트워크 등을 연계 의료관광상품을 저가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의료관광상품의 다양화 추세는 일찌감치 미주 시장에 진출해 저가 상품으로 주도권을 잡은 대형병원 건강검진 상품에 대항하려는 후발주자들의 틈새 시장 공략 전략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지메디컴 박미정 이사는 "검진 시장은 이미 유명 대학병원 등을 중심으로 최저가로 가격이 형성된 상태"라며 "무리한 경쟁보다는 성형외과 피부과 부인과 전문 병원들과의 폭넓은 네트워크로 다른 고객층을 잡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특화 의료관광의 경우 획일화된 상품이 아닌 개인별 맞춤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로컬 관광사와 병원들의 상담 서비스도 더욱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투어 이광범 부장은 "건강 검진 의료관광은 모두에게 똑같은 상품을 균일가로 제공하기 용이했지만 한방 성형 피부 치과 등은 개인의 필요와 상태에 따라 충분한 상담과 고민 후 상품을 구입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며 "로컬 관광사들이 보다 높은 수준의 특화 의료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의료관광업계는 지난 6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이 블루크로스와 협약을 체결해 일부 수술에 대한 미국내 의료보험적용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이래 보험 적용 폭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상태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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