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여기자 풀려나···클린턴과 함께 온다
'김정일 특별사면'…5일 LA 도착
북한을 방문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측은 4일 "두사람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전세기에 올라 북한을 무사히 출발했다"며 "이들은 현재 LA로 향하고 있으며 곧 가족과 재회하게 될 것"이라고 이메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의 매트 메케나 대변인은 이메일에서 LA 도착시간 등 자세한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들의 석방과 관련 "김정일 동지께서 특별사면을 실시해 석방할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이들의 석방을 위해 북한을 전격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동했다.
주류 케이블방송사 '커런트TV' 소속인 이들은 지난 3월17일 취재차 북한과 중국 국경을 넘다가 체포됐다.
이후 한미 양국은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으나 북한은 지난 6월8일 기자들에게 조선민족 적대죄와 무단으로 국경을 침입한 죄로 각각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이들의 석방 소식은 CNN 등 주요 언론들에 긴급 뉴스로 소개했으며 정치권에서도 성명 발표가 잇따랏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가주 주지사는 이날 "나와 아내인 마리아 슈라이버는 모든 가주 주민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으며 두 여기자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연방 상원의원도 "우리 모두에게 매우 어려운 시간이었다"며 "인도적 조치로 두 여기자의 삶이 다시 시작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요 언론들은 한인회를 비롯해 한미연합회(KAC) 등 한인 단체들을 잇따라 방문해 한인사회 반응에 대한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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