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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빚던 메릴랜드·하워드 한인회, 코리안 페스티벌 공동개최 합의

송수 회장 "하워드 개최, 문제 안삼겠다"
허인욱 회장 "공동개최 명분·방법에 합의"

한인회관 이전 문제를 비롯 코리안 페스티벌 하워드 개최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던 메릴랜드 한인회(회장 허인욱)와 하워드 한인회(회장 송수)가 결국 공동 개최라는 명분에 합의했다.

메릴랜드 한인회와 하워드 한인회 관계자들은 최근 잇단 접촉을 통해, ‘한인회간 갈등’이라는 한인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제32회 코리안 페스티벌을 공동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 한인회는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페스티벌 성공개최를 위한 역할 분담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공동개최와 더불어 대회장을 하워드 한인회측 인사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수 회장은 최근 임원진 모임을 통해 “메릴랜드 한인회가 주최하는 코리안 페스티벌 하워드 개최에 대해서는 더 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페스티벌 개최 여부를 놓고 하워드 한인회가 된다, 안된다 할 자격이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송 회장은 코리언 페스티벌과 관련 메릴랜드 한인회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허인욱 회장은 “논의의 과정이 아직은 조금 더 남아있지만 공동 개최라는 명분과 방법에 대해서는 합의했다”고 말했다.

메릴래늗 한인회측은 임원회의에서 최종안을 확정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4일 밝혔다.

양 한인회간 이같은 극적인 합의에 따라 올 초부터 이어진 팽팽한 신경전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게 됐다.

하지만 하워드 카운티에 2개의 한인회가 사무실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카운티 정부를 대상으로 한 역할을 비롯 그랜트 신청 등의 논쟁이 이어질 경우 갈등은 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는 의견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송 회장은 이와 관련 “양 한인회가 상호 협조하는 것은 하더라도 카운티내 2개의 한인회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역할 정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릴랜드 한인회와 하워드 한인회가 공동으로 개최할 제 32회 코리언 페스티벌은 오는 내달 5일(토) 하워드 카운티 소재 페어 그라운드에서 열린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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