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사실상 1위···시카고 미주체전 최종 순위 발표
1위 시카고 자격 박탈…워싱턴 2위
1위는 역시 홈그라운드의 입지를 최대한 활용한 시카고팀의 차지로 돌아갔고 2위는 워싱턴DC, 3위는 뉴욕, 이어 상위권 입상이 예상됐던 뉴저지팀 4위에 그쳤다.
하지만 시카고 대표팀이 속한 시카고 체육회의 경우 상급 단체인 대한체육회의 지시를 불이행하고 체육회장 등 임원을 대회장에서 몰아낸 점, 또 체육회를 탈퇴한 점 등의 이유로 이번 1위 자격은 박탈됐다. 대한체육회 측은 그러나 “1위는 공석으로 남을 뿐 순위가 순차적으로 올라가지는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이처럼 공식적으로 시카고 체전의 종합 1위는 공석이 돼 버린 상황이어서 차순위인 워싱턴DC팀이 사실상 1위를 차지한 셈이 됐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1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개최된 미주 대한체육회 대의원회에서 공식 발표됐다.
체육회 대의원회에서는 이에 앞서 지난 시카고 체전을 인정하는 문제를 놓고 논의를 벌였다.
한광수 워싱턴 체육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체전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지역 한인사회에서 체육인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선수들의 좌절과 실망은 매우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표결에 붙여 18-5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의원회에서는 또 시카고 체육회의 탈퇴 및 후속 처리를 놓고 고심한 결과 조용오 시카고 체육회장은 영구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또 시카고 체육회 산하 모든 가맹단체는 6개월간의 징계를 받아 체육회 주최 대외적인 경기에는 한시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대의원회에서는 그러나 만일 시카고 체육회가 6개월 이후 새로운 임원단을 구성해 재미대한체육회의 규정을 준수하며 정상적인 활동을 다짐할 경우 모든 징계를 풀기로 했다.
천일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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