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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남가주 밀알선교단 '사랑의 교실' 고교생들 "장애인 봉사···진짜 사랑을 배웠다"

"처음엔 공부에 전념하라고 은근히 그만두기를 바라셨던 아버지가 이제는 잘 다녀오라며 격려해주세요. 주위에선 힘들텐데…대단하다고 합니다."

자신들을 기다리는 장애인 친구들을 생각하면 공부도 친구들과 노는 것도 잠시 접어두고 토요일을 봉사로 쓰는 장한 청소년들이 있다.

5년째 사랑의 교실 도우미로 활동중인 제니퍼 한양(UCLA 4학년) 언니에 이어 활동중인 엘렌 장양(웨스트랜치고교 10학년) 3년째 봉사중인 알렉스 한군(로욜라 고교 졸업 UCI 1학년 진학예정)이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남가주 밀알 선교단(단장 이영선.사진)의'사랑의 교실'은 5세~22세까지의 발달 장애인 학생들이 집에만 있게 되는 등 세상 밖으로 나오기 쉽지 않다는 것에 착안 이들의 사회성 향상을 돕기 위해서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이들 고교생들은 특수교육전공 교사들의 지도아래 '활동 도우미'로 나서 장애인 학생들과 공원 마켓 등을 함께 다니고 신앙훈련을 돕는 등의 봉사활동을 체험한다.

물론 컬러링 크래프팅 악기 연주 노래 등등 집에서는 체험하기 쉽지 않은 여러 액티비티를 장애아동들은 이들과 경험하게 된다.

알렉스 한군은 "처음에는 주위에서 무관심하게 지켜봤다"며 "그런데 그게 아니구요. 제가 어떻게 끈질기게 계속하는지 지켜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제는 함께 활동에 참여하는 친구들도 늘었다는 것이다.

장래에 의료 분야에서 일하고자 하는 제니퍼 한양은 "처음엔 무척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런데 부딪혀 야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이길 수 있고 결국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엘렌 장양은 "자폐아중 그림을 잘그리는 친구가 있다"면서 "실제로 이 친구들에게 배울게 많았다"고 말했다.

세 학생의 결론은 이렇다.

사랑의 교실에서 진짜 사랑을 배웠다는 것이다. 도움을 받는 친구들의 발전을 지켜보면서 엄마가 된 느낌은 물론 너무나 성숙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섯곳의 사랑의 교실중 가장 늦게 문을 연 토런스는 아직도 봉사자가 모자란다고. 강명선 부단장은 "사랑의 교실이 자리를 잡았지만 아직도 큰 교회중 일부는 장애아동을 위한 부서나 프로그램이 없는 곳도 있다"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를 더 많은 곳에서 자녀들이 할 수 있도록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남가주 밀알 선교단은? 단원 200여명으로…장학금 수여도

남가주밀알선교단은 전체인구의 10%인 장애인들의 25%복음을 비전으로 지난 1997년1월19일에 탄생한 선교단체다.

그래서 선교단의 3대 목표 '전도'는 장애인을 선교하고 '봉사'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함께 하며 '계몽'은 개인과 교회를 변화시켜 장애인 선교사역에 동참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장애인에 대해서 바로 알리기 위한 여러가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남가주밀알선교단은 또한 2001년부터 OC밀알과 LA밀알로 나뉘어 모임을 갖고 있으며 현재 장애인 단원 70여명과 일반 단원 80여명 등 총 200여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OC밀알은 매주 화요일 오후7시 LA밀알은 목요일 오후7시 남가주 밀알 단원과 종려교회(정신지체장애인교회) 나눔선교회(약물중독 청소년 선도선교회)은 매주 마지막 화요일 오후7시30분에 열린예배를 갖는다.

또한 매주 토요일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는 발달장애아동을 위한 무료 데이케어 프로그램인 '사랑의 교실'을 OC와 LA 동부LA 어바인 토런스등 5곳에서 실시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1년 10월에는 밀알장애인 장학복지기금을 설립 매년 수십명의 장애인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지난1월에는 80명에게 17만1800달러를 지급했다. 선교단의 대표는 지난 2000년 취임한 이영선 전도사가 단장으로 취임한 이래 오늘에 이르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wheatmission.com

▷대표전화:(714)522-4599

■'사랑의 교실' 은

사랑의 교실은 남가주 밀알선교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중 하나다. 대상은 발달장애아동들로 무료로 운영한다.

물론 도우미로 나서는 고교생들도 무급으로 일한다. 하지만 끈기와 봉사정신이 투철하지 못하면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미션이다.

다섯곳의 교실은 특수교사 2~4명의 지도아래 봉사자 20~42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아동은 12~30명에 이른다.

부단장인 강명선 목사는 "최소 6개월간은 헌신할 것을 처음부터 요구한다"면서 "하지만 일생동안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된다"고 말했다.

시간은 매주 토요일 오전10시부터 오후3시. 다음은 장소.

▶OC : 남가주 동신 교회(담임 손병렬 목사) 2121 E. Wilshire Ave. Fullerton CA 92831 ▶LA: 충현 선교 교회(담임 민종기 목사) 4565 Colorado Blvd. Los Angeles CA 90039 ▶동부LA: 선한 청지기교회(담임 송광률 목사) 2701 Woodgate Dr. West Covina CA 91792 ▶어바인 :OC 가나안교회(담임 양인 목사) 940 W. Wilshire Ave. Santa Ana CA 92707 ▶토런스: 토런스 제일장로교회(담임 김준식 목사) 1880 N. Crenshow Blvd. Torrance CA 90501

장병희 기자 ch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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