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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복지예산 축소···메디캘 혜택 4만6000명 상당수 못받게 될 우려

한인사회도 타격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예산삭감에 따른 복지혜택 축소 여파가 한인사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족학교(사무국장 윤대중)는 29일 이번 조치로 수만명의 한인 저소득층 노인 및 아동들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지난 28일 서명한 '2009-2010 회계연도 예산안' 가운데 저소득층 가정과 노인복지 등 보건복지 부분 예산이 대폭 삭감됨에 따라 현재 혜택을 받고 있는 한인들의 타격도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한 보험 프로그램인 '헬시 패밀리'의 경우 1억2400만 달러의 예산이 삭감되면서 헬시 패밀리와 카이저 아동보험을 동시에 신청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29일 현재 헬시 패밀리 신청 대기자 명단은 2만2000여명까지 급증한 상태라고 민족학교측은 전했다.

박양희 디렉터는 "메디캘의 경우 현재 약 4만6000명의 한인들이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13억 달러가 삭감됨에 따라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또 메디캘과 저소득층 자녀 양육비 보조 프로그램인 캘웍스는 온라인으로만 신청이 가능해져 인터넷 사용이 익숙치 않은 한인노인들에게는 상황이 안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자택간병서비스인 IHSS가 약 2억 달러 이상이 삭감돼 3000여명의 한인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오는 10월부터는 생활보조금서비스인 SSI 와 SSP도 각각 월 117달러 25달러가 줄어들게 됐다.

스텔라 김 디렉터는 "교육쪽에서도 커뮤니티 칼리지의 예산이 삭감되면서 학생들의 학비가 오르고 교직원들이 해고될 가능성도 있다"며 "폐쇄되는 강좌도 늘어 학생들의 교육여건도 더 안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주지사가 서명한 예산안에는 주립공원 관리 및 운영비도 삭감돼 일부 공원은 폐쇄되고 운영시간 등이 단축돼 산을 찾는 한인들의 여가생활에도 지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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