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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발굴취재 '임정 북가주 전투비행학교'···한국 정부 '부지 보존'

매입 추진…실사단 파견

한국 정부가 일제 강점기 당시 독립군 공군 양성을 목적으로 북가주에 설립됐던 전투비행학교 부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가보훈처와 광복회 독립기념관 등 3개 기관은 오는 9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143마일 떨어진 윌로우스(Willows)시 인근에 개설됐던 전투비행학교 부지에 실사단을 파견 독립운동 유적지 발굴 사업을 위한 사전 조사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초기 이민사의 중요한 역사적 자료인 전투비행학교는 실사를 거쳐 매입 작업이 끝나면 역사 발물관이나 전시관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광복회의 임종선 의전부장은 "3개 기관이 독립운동 유적지인 전투비행학교에 실사단 파견을 합의했으며 정확한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전투비행학교는 지난 1920년 2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독립군 공군 양성을 목적으로 북가주 글렌카운티의 작은 농촌 마을에 40에이커의 부지를 구매해 설립했다.

비행학교 설립엔 재미한인 백만장자로 독립운동가였던 김종림 선생의 전폭적인 지원속에 노백린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현재 국방장관)이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학교엔 그 당시 최첨단 훈련기 중 하나인 '스탠다드 J-1'기 3기가 마련됐으며 한인 청년들을 상대로 비행기 조종 및 정비 무선통신 군사학 등을 교육했다.

또한 이 곳에서 비행사 훈련을 받은 훈련생 중 2명은 임시정부의 독립군 비행장교로 공식 임관되기도 했다.

한국인 최초의 파일럿으로 육군 비행병참위(소위)로 임명된 박희성과 이용근이 그들이다. 친일 진상규명 위원회 조사관인 홍윤정 박사는 "1차 세계대전 후 공군의 중요성이 대두됐으며 일제 강점기 시절 미주 한인 사회의 기반하에 설립된 한인들만을 위한 비행 학교"라고 강조했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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