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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문닫는 주정부···주민들 '볼멘 소리'

재정난으로 매달 3일씩 공무원 무급휴가
DMV 장시간 대기·해안가도 폐쇄 속출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무급휴가가 늘어남에 따라 대 주민 공공 서비스도 줄어들고 있다.

가주 의회는 지난 23일 주 공공기관을 매달 3일동안 문을 닫는 내용이 담긴 예산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앞으로 매달 첫 주부터 세 번째 주까지 매 금요일마다 대다수의 공공기관은 운영하지 않게 된다.

이번 조치로 주공무원의 월급이 평균 15% 삭감돼 정부는 공무원 임금 부문에서 연간 17억6500만달러를 절약하게 됐지만 주민들의 불편함은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서비스 부문은 가주차량국(DMV). 월 3일씩 문을 닫게 되면서 발생하는 업무량 적체로 운전면허증 갱신 등이 필요한 가주민들의 대기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최근 자동차를 등록하기 위해 LA다운타운을 찾았다는 김성희(37)씨는 "단순한 서류 등록인데도 줄이 너무 길어 2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다"며 "인터넷 사용을 강조하고 있지만 인터넷 예약도 쉽지 않아 짜증날 정도"라고 말했다.

불법 리커 판매 등을 단속하는 주류통제국(ABC)이나 노동청 수렵국 등 주정부 소속 단속 기관들도 업무 일정을 조절하고 있다. 또 주립공원과 해안가를 관리하는 공원국도 무급휴가 규정이 적용돼 사실상 주말에 문을 닫는 해안가와 공원이 속출할 전망이다.

독립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조세형평국과 부지사 사무실 등은 행정 소송을 진행 중이나 패소 가능성이 높은 상태.

이와 관련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 사무실은 "비상사태나 재난을 대비한 경보센터는 24시간 운영된다"며 "중요한 기능은 계속해서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보센터 외에 주립 병원과 교도소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 산림방재국 등은 무급휴가 실시와 관계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레이첼 카메론 주지사 대변인은 "무급휴가로 인해 주정부의 일부 서비스가 영향을 받을 것은 알지만 그것만이 최선의 방법이었다"며 "남은 회기연도 기간동안 모든 공공기관이 책임감을 가지고 운영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두형 인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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