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스티브 조의 길따라 바람따라] 모하비 사막, 300여종 서식 '동·식물 왕국'

어린시절 서부 영화를 보면 개척자들이 한무리를 지어 마차를 끌고 어디론가 지나가던 길. 그 길 옆에는 둥글둥글한 바위들과 다양한 종류의 선인장들이 끝없이 펼쳐지던 황야의 모습이 이 모하비 사막이 아니었나 싶다.

지난 독립기념일 연휴에 손님을 모시고 라스베가스를 다녀 왔다. 일 년에도 몇 십번씩 이곳을 지나가지만 갈 때마다 지루하지 않고 올 때마다 나름대로 사계절 다른 얼굴로 우리를 맞이하기에 더욱 정감이 가는 곳이리라.

모하비 사막은 캘리포니아주 남동부를 중심으로 네바다주 유타주 아리조나주에 걸쳐 있는 고지대 사막으로 모하비란 말은 아메리카 인디안의 모하비 족의 이름에서 유래 되었다.

넓이는 남한 면적의 절반이 넘는 약 5만 7000제곱 킬로미터로 미국내 에서도 인구 밀도가 낮고 생산 가치가 없는 곳으로 분리되지만 이미 발빠른 백인 광부들은 1890년 말 이곳에서 적지 않은 금 은 텅스텐 칼륨 붕사등을 채취 하였기에 이 곳은 쓸모 없는 땅이 아니라 백인들의 자금줄이었다.

사막에 들어서면 우리 말로 회전초라 불리는 텀블위드(Tumbleweed)라는 식물이 우리를 맞이 한다. 계절마다 다른 색깔과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자아내는 벌판의 모습은 근사한 카펫을 연상케 한다. 또 사막을 안내하듯 불쑥불쑥 서 있는 쟈수아 트리는 마치 사막을 지키는 보초병의 모습으로 서있다.

이 쟈수아 트리(Joshua Tree)는 1851년 몰몬교를 믿는 이민자들이 사막을 지나면서 성서에 나오는 여호수아(Joshua)가 마치 팔을 벌려 맞이하는 모습 같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이 나무의 특징은 나이테가 없고 나무의 길이로 나이를 추정 한다.

한 여름 기온이 110도(F)이상 되는 기후와 한 겨울에는 지하의 수도관이 동파되는등 극심한 일교차를 보이는 이곳에 생명이 전혀 존재 할 것 같지 않는 데도 약3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동식물의 왕국이라 불리는 땅이다.

1849년 새크라멘토에 금이 발견되어 골든 러쉬가 이루어진 것처럼 모하비 사막은 골든 러쉬가 일어나고 있다. 사막에 돈이 보이기에 많은 자본가들은 아낌없이 투자들을 하고 있기에 사막이 변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보았던 서부의 모습은 점점 추억의 장면으로 남겨 지고 휘황 찬란한 도시의 모습으로 변모되고 있는 안타움을 느낀다.

더 변하기 전에 사막을 달려보자. 사막 한 가운데서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면서 어려운 이민 생활에 고민을 풀어 보자.

그 속에는 우리 삶의 해답이 보이리라.

〈삼호관광 이사>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