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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방송진출 29년만에 허용···한국 '미디어 빅뱅' 시작됐다

미디어법 국회 통과

한국 미디어 시장의 빅뱅이 시작됐다. 22일 오후 본회의에서 신문법과 방송법.IPTV법 등 미디어 관련 3개 법안이 통과되면서 1980년 이후 29년 동안 유지돼 온 신문.방송 겸영 금지 규정이 없어지게 됐다.

새 미디어법의 출현으로 미디어 융합이라는 시대 조류를 반영하는 것은 물론 신문.방송 간 소유 장벽이 어느 정도 해소될 예정이다.

이제 KBS.MBC.SBS 수준에 버금가는 새로운 채널이 등장하고 미디어 간 합종연횡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세계 시장을 겨냥한 한국형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출현도 기대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미국의 타임워너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서 나올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미디어 산업을 발전시키고 일자리도 늘린다는 이유에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국회의 법 통과에 따라 올해 내로 종합편성 및 보도채널을 새로 허가할 계획이다. 기존 지상파 방송처럼 보도.교양.오락을 다 편성할 수 있는 새 채널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는 방송 채널 간의 경쟁을 유도해 발전이 없던 방송 프로그램의 질을 한층 높이고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을 향상시킬 거라는 게 방통위의 판단이다. 방통위는 현재 한국 방송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로 '지상파 3사 독과점'을 꼽고 있다.

KBS.MBC.SBS는 지상파 시장을 독과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미 방송된 프로그램을 '재탕 삼탕'하면서 뉴미디어 시장까지 장악해 왔다.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안민호 교수는 "구직난에 시달리는 젊은 층의 미디어업계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신문.방송.인터넷의 복합 경영이 가능해져 글로벌 복합 미디어 기업의 출현도 가능해지게 됐다. 한국콘텐트진흥원 강만석 박사는 "이제 한국 시장만으로는 미래가 없다"며 "법 통과로 한국 방송에 새로운 열기가 일어날 경우 제 2의 한류 붐을 기대해 봄 직하다"고 전망했다.

최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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