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리아’ 영화보면서 숙연해져
한인들 제8회 아시안 영화제 참석
12명의 탈북자들을 인터뷰한 하이킨 감독은 “인권에 관해 들어보지 못한 중요한 이야기를 통해 북한 주민이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는데, 한 탈북자는 “내 가족 내 피붙이를 다 죽인 그 원한에 사무친 북한, 정말 난 눈물 없이는 살 수 없고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생각만 해도 너무 저주스러운 김정일..” 이라며 흐느끼면서 증언하고 있다.
김호 협의회장은 미 의회에서도 상영된 바 있는 ‘김정일리아(Kimjongilia)’는 평통위원으로서 북한의 실상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평통위원들과 함께 숙연한 마음으로 감상했는데 한국의 북한정책에 대한 방향제시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일깨워주는 영화였으며, 아시안 영화제에 한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병규 전 한인전문가네트워크(KAPN) 회장은 미국인 여감독의 객관적인 시각으로 북한의 실상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로, 우리가 북한이 어떤 집단인지를 깨닫게 해주고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를 대변해주는 영화라고 평했다.
비즈니스를 경영하는 김명수 사장은 그동안 TV나 신문을 통해 알았던 상식보다도, 실제적인 탈북자들의 구체적인 증언으로 참혹한 북한참상을 보면서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며, 과거 정부들이 무작정 북한을 도왔던 것을 지양하고 북한의 인권에 대한 관심을 갖고 새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강필 전 미용재료상협회장은 긴장감으로 감상했다면서 이런 영화를 미국 여감독이 제작했다는데 존경을 표하며, 한국에서도 북한의 현실을 그린 영화가 많이 제작되어 북한을 바르게 인식하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시안 영화제 줄리 황(Julie Hwang) 디렉터(Executive Director)는 1주일동안 40여 편의 아시안 영화상영 중 ‘김정일리아’는 중심영화로 선정되어 두 번 상영했다고 밝히며, 예년 같으면 한인들 모습이 안 보였는데 금번에 한인커뮤니에서 많이 참석해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숀(Shawn Sreedharan) 코디네이터(Coordinator)는 홍보를 해준 중앙일보에 감사를 표하면서, 금번 한인들이 많이 참여해주었는데 한인사회에서 아시안 영화제에 관심 있는 분이 이사(Board Member)로도 같이 활동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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