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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한의 재정계획] 생명보험료가 비싸진다

알렉스 한/재정·보험 전문가

현대사회에 들어 생명보험의 보험료는 꾸준히 낮아져왔다. 보험회사들의 규모가 커지고 인간의 평균 수명이 자꾸 줄어듬에 따라 생명보험료도 계속 하향세를 거듭해왔다.

그러나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를 괴롭히고 있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생명보험료가 인상되는 '역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변화의 중심은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인 보험료 환불 기간형 생명보험(Return of Premium Term Life Insurance)인데 이 플랜을 가진 세계적 유명 보험회사들이 이미 보험료를 올렸거나 인상을 검토 중이다.

보험사들은 각각의 보험계약에 대해 보험료 원금을 100% 환불 보장해주는 데 경제악화로 유동성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원금상환을 위한 준비금(Reserve Fund)을 늘리기 위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보험료 환불 기간형 보험의 최강자였던 AIG가 2개월전부터 보험료를 30% 이상 대폭 인상한 데 이어 다른 회사들도 이미 인상결정을 내렸거나 검토 중인 상태여서 이 플랜에 관심이 있는 경우에는 가급적 가입을 서두르는 편이 바람직하다.

관심의 중심에 서있는 보험료 환불 생명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한 기간성(Term) 생명보험과 저축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영구성(Permanent) 생명보험의 장점을 혼합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기존에 보험료를 돌려받지 못하는 일반 기간성 생명보험을 갖고 있던 한인들도 보험료 환불 플랜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

이 플랜은 한마디로 10년부터 20년 또는 30년짜리 기간성 생명보험에 가입한 후 보험기간이 만료되면 그때까지 납부한 보험료 전액을 100% 환불받는 것이다. 보험기간 중에는 보험혜택을 받아서 좋고 보험이 만료되면 보험료 전액을 돌려받아 목돈마련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1석2조의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올해 45세의 A모씨를 예로들어 보자. A씨는 가족들을 위해 최소한 50만달러 정도의 생명보험에 가입하기 원하고 월 보험료는 200달러를 넘지 않길 바라고 있다. A씨가 만일 보험료가 높은 저축성 영구보험에 가입하려면 최소한 월 보험료가 400달러 안팎에 이를 것이므로 예산을 훨씬 초과하게 된다.

그렇다고 일반 기간성 보험에 가입하면 월 보험료가 80~90달러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는 보험기간이 끝나면 한푼도 돌려받지 못하기에 보험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 법도 하다.

하지만 A씨가 보험료 환불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건강상태에 이상이 없는 경우 보험사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험료는 대략 월140달러정도가 된다. A씨가 20년의 보험기간 내에 사망할 경우 가족들에게는 50만달러의 보험금이 지급되고 20년의 보험기간이 무사히 지나면 그동안 낸 보험료 전액인 3만3600달러를 돌려받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 플랜이 누구에게나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30대 이전의 경우에는 보험이 너무 빨리 만료되는 것이 단점이고 65세 이상은 가입할 수 없다는 것도 제한적 사항이다. 하지만 현재 생계를 책임진 가장을 비롯해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싶은 40~50대 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문의:(213)503-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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