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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서 불고기·갈비·스시까지···'움직이는 트럭 식당' 진화

외형 세련되고 웹사이트까지 갖춰
고품질 메뉴와 맛으로 고객들 유혹

하지만 최근에는 기존 타코 뿐 아니라 불고기, 갈비, 스시, 컵 케이크 등 메뉴도 많아지고 트럭의 차종도 다양해지고 있다.

◇메뉴의 진화= 이동 식당차 '고기'(kogi)가 기존 타코에 김치와 불고기를 더한 메뉴로 유명세를 얻으면서 갈비를 주종으로 한 '칼비'(calbibbp.com)가 나타났다. 이외에 그린트럭(greentruckonthego.com)은 오개닉 제품과 치킨 랩(wrap)을 레츠비프랭크(letsbefrankdogs.com)는 오개닉 제품과 핫도그 등을 판다.

또 바비스큐(barbiesq.com)에서는 스패어립과 돼지고기 샌드위치 등을 스프링클스(sprinkles.com)에서는 고메 컵케이크를 만날 수 있다.

아이시클(Icyclelocaliyours.com)은 오개닉 식품점 '로칼리'의 이동 식당 브랜드로 고급 스노콘을 팔고 쿨하우스(eatcoolhaus.com)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취급한다. 유명 햄버거 체인 쟈니 로켓도 오는 30일부터 버거 밴을 선보인다.



심지어 스시까지 이동 식당차 피시립스 스시(fishlips-sushi.com)에서 맛볼 수 있다. 이외 업스케일 멕시칸 푸드 레스토랑 보더 그릴(Border Grill)과 소프트아이스크림 전문 킹 콘(King Kone) 등이 이동 식당차를 두고 있다.

◇외형의 진화= 지금까지의 타코 트럭은 1~2달러짜리 저렴한 가격에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소박한 길거리 식당이었다. 하지만 최근 등장하고 있는 타코 트럭은 단순한 이동 식당차가 아니다.

기존의 타코 트럭이 이름도 없는 초라한 길거리 식당이었다면 최근 오픈한 이동 식당차는 일단 외형부터 다르다.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로고와 디자인 세련되게 꾸민 트럭 외형에서부터 남다른 포스가 느껴진다.

이동수단도 단순 트럭의 범위를 벗어났다. '로칼리'는 3륜 오토바이를 스프링클스는 메르세데스 벤츠 밴을 쟈니 로켓은 22피트 길이의 주방과 14피트 트레일러를 동원한다.

이들은 또 고품질의 메뉴와 맛 등으로 기존의 아이스크림 트럭이나 길거리 음식 벤더와는 차별화를 외치며 더이상 타코 트럭으로 불리우길 거부한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으로 어느 정도 성공한 인지도 있는 외식업체들이 이동 식당차 비즈니스에 뛰어들면서 저비용으로 시작하는 비즈니스가 아닌 업체의 브랜드를 알리는 이미지 및 컨셉트 마케팅으로 타코 트럭의 수단이 바뀌고 있다.

◇기술의 진화= 그동안 타코 트럭은 이스트나 사우스LA 지역의 라틴계 고객을 주대상으로 영업해 왔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이 타코 트럭의 주요 고객을 바꿔 놓았다. 바로 온라인(웹사이트 이메일)이나 휴대폰(문자 메시지)의 발달이다.

고기가 바이러스성 레스토랑(viral restaurant: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정보를 주고받도록 해 홍보하는 식당)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주면서 업그레이드된 이동 식당차 시장을 열어준 것이다.

최근 생긴 이동 식당차는 대부분 웹사이트 하나쯤은 운영하고 있다. 또 트위터(twitter)나 페이스북(facebook)을 홍보 수단으로 활용한다. 컴퓨터나 휴대폰으로 고객들에게 자신이 언제 어디 있는지 알린다. 고객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이동 식당차가 언제 어디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동 식당차와 고객 간의 대화가 가능한 것이다.

■ 창업비용은

트럭 종류와 장비 등에 따라 창업비용에 차이가 있다. 먼저 식당 트럭을 빌리는데 1만~2만달러 정도의 뭉칫돈이 필요하다.

연식 및 기종 크레딧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한 이동 식당차 업주는 "트럭 렌트 디파짓에 6000달러 영업할 장소 주차장 디파짓에 4000달러 등 당장 1만달러가 들어갔다"고 말했다. 또 트럭 렌트와 장비 구입 외에 판매할 물건값과 각종 허가를 받는데 비용 등을 초기 창업 자금으로 잡아야 한다.

이 업주는 트럭 렌트비 및 관리비로 한달에 4000~5000달러를 지불하고 있으며 자동차 보험은 렌트비에 포함돼 있다. 보험을 따로 내야할 경우 한달에 400~700달러 정도가 들어간다.

최근 생긴 이동 식당차는 대부분 웹사이트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이용한다. 여기에는 사용료와 함께 이를 운영 관리하는 전문 인력 또는 업체가 필요하고 이 비용이 비싸다는 게 이동 식당차 업주 및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고기'는 현금 3500달러로 시작했다. 트럭은 빌렸다.

피시립스는 트럭과 장비 허가에 10만달러 정도를 들였다. 하지만 이는 일반 레스토랑을 오픈하는데 드는 비용과 비교하면 3분의 1에 불과하다.

■ 타코트럭 어떻게 영업하나

각 도시마다 구체적인 허가요건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비즈니스 라이선스(영업허가)가 필요하다.

시와 카운티의 퍼밋이 필요하고 직원 중 한명은 위생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외 위생보건 소방 관련 허가를 따야한다.

자동차 보험은 필수다. 트럭이 2006년 전 모델이냐 2006년 후냐에 따라 받아야 하는 퍼밋도 달라진다.

새 트럭을 구입할 경우에는 차 주인이 비즈니스 업주인지 비즈니스 업주가 직접 운전을 하는지 등도 확인하는 절차가 있다.

현재 LA시의 주차법으로는 이동 식당차는 한곳에서 30분 또는 1시간 이상 주차할 수 없다. LA카운티에서는 이를 어길 시에는 받게되는 벌금 1000달러 최고 6개월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시마다 차이가 있지만 식당에서 100피트 이내에 도로에서 30피트 이내에 주차하지 못하고 한 곳에서 30분~1시간 주차했으면 3시간 이내에 같은 장소에 주차할 수 없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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