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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다니는 한인 2세들, 이산가족 다큐 만든다

'영화 통해 미국에 널리 알리겠다'

이산가족 상봉을 돕기 위한 '이산가족상봉촉진법'이 연방하원을 통과한 가운데 한인 하버드 학생들이 이산가족의 고통을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재미 이산가족 1세들의 가족 상봉은 더 이상 미루거나 외면할 수 없는 너무나도 절박한 사안입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미국 사회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알릴까 궁리한 끝에 영화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재미이산가족들의 아픈 사연을 다룬 다큐멘터리 '이산가족영화(Divided Families Film)'를 만드는 한인 2세 제이슨 안(하버드 의대)씨와 유진 정(하버드 MBA)씨는 제작 취지를 이렇게 밝혔다.

내년도 출시를 목표로 작업이 진행중인 이 작품은 50분 정도 분량의 기록영화다.



UC버클리 재학중 서로 알게 된 제이슨과 유진 등 한인 2세들이 중심이 되어 3년 전 영화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으며 지난해부터 실제 촬영에 들어갔다.

안씨와 정씨가 대학원 전공과는 아무 연관이 없는 다큐멘터리 제작에 이처럼 엄청난 열정을 쏟고 있는 것은 두 사람 모두 이산가족의 후손이라는 개인적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몇해 전 한국에서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탈북자 관련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이산가족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 때 외할머니께서 북한에 남겨두고 온 여동생과의 상봉을 간절히 바라셨으나 결국 동생을 만나지 못한 채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알게 됐죠. 그때부터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외할머니의 고향이 함경북도 회령이라는 안씨의 설명이다.

이들 두 학생들은 영화제작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뜻있는 사람들로부터 후원금을 받고 있으며 몇몇 단체에는 그랜트를 신청한 상태다. 하지만 기부금이 충분치 않아 한인사회의 재정적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한다.

"미국에는 약 10만명의 이산가족 1세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70~90대 고령들로 가족상봉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한인사회가 힘을 모은다면 이산가족들의 고통을 덜어드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이슨과 유진의 간절한 호소다.

▷문의: ahn.jason@gmail.com eugene.yk.chung@gmail.com

▷www.dividedfamilies.com

워싱턴 지사=장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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