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 대령에 수여 추진하는 '명예훈장'···한인 커뮤니티 정치력 '주춧돌'
100년 넘는 이민역사, 한인 단 1명도 못받아
'명예훈장'은 미군 최고의 영예로 미국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희생과 노력을 싱직적으로 대변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다민족 국가인 미국에서 각 커뮤니티가 국가 위기시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구별하는 '보이지 않는 커뮤니티 평가기준'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각 커뮤니티의 정치적 영향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의 저자인 한우성씨는 "100년이 넘는 한인 이민역사에서 아직 단 1명의 한인도 명예훈장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는 한인사회 정치력의 현주소를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씨는 또 "'김영옥 중학교' 탄생과 '김영옥 도로'의 추진 문제에서 볼 수 있듯이 김 대령의 영향력은 타 커뮤니티에도 막대하다"며 "김 대령 개인의 명예를 위해서가 아닌 한인사회 나아가 전세계 한인들의 자존심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김 대령이 이끌었던 '고포브로크 부대(442부대)'의 부대원이자 현 고포브로크 재단의 회장인 테츠 아사토(84)씨는 "아시안계 미군들에 대한 재평가 작업을 통해 22명이 명예훈장을 받았다"며 "당시 명예훈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던 일본 커뮤니티는 일본계 미국인들이 명예훈장을 받을 수 있도록 각계에 영향력을 발휘했고 21명의 일본계 미국인들이 훈장을 받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 대령은 2차 세계대전중 로마탈환 과정에서 맨손으로 포로를 잡은 공로 등을 인정받아 최종 26명 명단에는 올랐지만 명예훈장 조건중 하나인 전장에서의 '총기사용 조항(Under Live Action)'을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됐다.
하지만 이는 김 대령이 미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해 공적을 세운 부분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옥 대령의 명예훈장 수여 문제는 미국 사회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영향력과 정치력 신장의 주춧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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