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스포츠계에도 새 지평
NYT 'NFL 인기상승, 수퍼보울 공연 한몫'
'NBA 열풍' 유럽과 아시아권에 전파까지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커다란 파급효과를 가져온 잭슨이 스포츠계에도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뉴욕 타임스의 리처드 산도미어 기자는 잭슨의 사망과 관련 최근 기사에서 "잭슨이 스포츠 비즈니스에도 엄청난 혁신을 몰고왔다"고 평했다.
산도미어는 NFL이 미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거듭난 데는 잭슨의 공이 컸다면서 그가 '수퍼보울'의 의미까지 바꿔놓았다고 극찬했다. 잭슨은 1993년 패서디나 로즈보울에서 열린 제27회 수퍼보울에서 하프타임쇼 주인공이었다.
당시 수퍼보울 인기가 시들해질 무렵이었는 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NFL은 마이클 잭슨을 하프타임쇼 주인공으로 발탁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산도미어는 "이전까지 하프타임쇼는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잭슨은 하프타임쇼 때 관중들의 얼을 빼놓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수퍼보울이 단일경기 최고 이벤트로 자리잡는 데는 잭슨의 힘이 결정적이었다"고 평했다.
잭슨은 당시 히트곡 'Black or White' 'Billie Jean'에 이어 그의 주제곡이라고 할 수 있는 'Heal the World'를 어린이 3500명과 함께 열창해 감동의 물결을 만들었다.
그의 하프타임쇼 시청률은 수퍼보울 경기보다도 높게 나왔다. 이후 다이애나 로스 스티비 원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에어로 스미스 U2 샤나이아 트웨인 그의 여동생 자넷 잭슨 폴 매카트니 롤링스톤스 브루스 스프링스틴 프린스 등 팝계를 주름잡는 스타들이 하프타임쇼를 장식해왔다.
또 미국의 인기스포츠로만 국한돼 있던 NBA도 잭슨의 수혜를 받았다.
그의 1991년 앨범 'Dangerous'에 수록된 싱글 'Remember the Time' 뮤직 비디오에 매직 잔슨을 출연시켰고 'Jam'에서는 마이클 조던을 특별 게스트로 초대해 큰 화제를 모았다.
스포츠 비즈니스 관계자들은 90년대에 유럽과 아시아권에 NBA 열풍이 불어닥친 데는 잭슨의 힘도 적지 않았다고 평한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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