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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김영옥 도로' 일본계 단체, 리틀도쿄에 명명 추진

'김영옥 중학교'의 탄생〈본지 7월 15일 A-1면>에 이어 '김영옥 길'도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일본계 단체인 '고포 브로크 파운데이션'은 LA다운타운 리클 도쿄 지역의 도로 한 곳을 '김영옥 도로'로 명명하는 계획을 진행중이다.

'고포 브로크 파운데이션'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김영옥 대령(사진)이 이끈 '고포 브로크(Go For Broke)' 부대 출신 부대원들이 설립한 단체로 김 대령도 생전 설립에 참여했다.

이 단체의 한 관계자는 "수 개월 전부터 김 대령의 이름을 딴 길을 다운타운 지역에 만드는 안을 검토해왔다"며 "'김영옥 중학교'에 이어 다운타운 지역에 '김영옥 길'까지 생긴다면 그 의미와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학교이름 작업이 마무리 된 만큼 이제는 LA시를 상대로 길 이름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인 관계자들도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프렌즈 오브 김영옥(FYOK)'의 민병수 공동대표는 "환영할 일"이라며 "한인의 업적을 알리는 계기이고 한.일 커뮤니티간 협력을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웅 김영옥'의 저자 한우성씨도 "2차 세계대전부터 김영옥 대령과 일본계 병사들은 무한한 신뢰와 우정을 쌓아왔으며 그 관계자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며 "김영옥 중학교 탄생에 일본 커뮤니티가 큰 힘을 실어준만큼 이제는 우리 커뮤니티가 나서 도와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영옥 대령의 이름을 딴 길은 LA다운타운 리틀 도쿄에 있는 'Go For Broke 기념비' 인근 도로 중 1곳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 포 브로크 파운데이션'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계 미국인이 속했던 100보병대대와 442전투 부대 참전용사들이 주축이 돼 지난 1989년 설립됐으며 역사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는 봉사 단체이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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