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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아메리칸 리그) 또 이겼다' 올스타전 13년 연속 무패

호수비 칼 크로포드 MVP 영광

또 아메리칸리그가 이겼다. 7연승이자 13년 연속 무패행진이다.

14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뉴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제80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AL)가 칼 크로포드(탬파베이)의 호수비에 힘입어 내셔널리그(NL)에 4-3으로 신승했다. 이로써 올해 월드시리즈도 AL의 홈필드 어드밴티지로 벌어지게 됐다.

AL 좌익수 크로포드는 3-3으로 팽팽한 7회말 브랜든 호프(콜로라도)의 홈런성 타구를 낚아채는 그림같은 수비로 MVP를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타석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크로포드는 "내 생애 최고의 캐치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AL은 지난 2002년 대회 때 11회 접전 끝에 7-7로 비긴 것을 포함 1996년부터 사상 최다인 13년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또 AL은 역대 올스타 전적에서 38승40패2무를 기록 NL과 동률을 눈 앞에 두게 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시구도 NL을 살리지 못했다. 대통령이 시구했을 때 NL의 4전 전승행진도 마감됐다.

NL의 팀 린시컴(샌프란시스코)과 AL의 로이 할러데이(토론토) 에이스 맞대결이 큰 관심을 모았지만 이들은 초반부터 난타를 당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린시컴은 2이닝 동안 2안타 2실점을 내줬고 할러데이는 2이닝 동안 4안타 3실점을 허용했다.

NL은 2-2 동점인 2회 전날 홈런더비 우승자 프린스 필더(밀워키)가 좌선상 2루타를 쳐내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AL은 5회초 조 마우어(미네소타)의 2루타로 다시 3-3 동점을 만들고 8회초 기회를 잡았다. 커티스 그랜더슨(디트로이트)의 3루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애덤 존스가 우익수 뜬공으로 주자를 불러들여 4-3으로 앞섰다.

AL은 8회말 조 네이슨(미네소타) 9회말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를 마운드에 올려 NL의 추격을 봉쇄했다. 7회에 등판한 조나선 파펠본(보스턴)이 승리투수가 됐고 리베라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패전 투수는 히스 벨(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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