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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영문판 나온다···'경희대학교-삼라함소아'서 번역 작업

10월부터 미국 한의과대학서 교재로

앞으로 미국인들이 영문으로 된 '동의보감'을 읽고 한의학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동의보감 기념사업단은 최근 경희대학교와 삼라함소아를 각각 동의보감 '탕액편'과 '침구편'의 영문화 작업 연구 기관으로 선발했다.

특히 이번 동의보감 영문화 작업은 단순한 번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미국 한의과대학에서 교재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미국에서는 삼라함소아 한방병원(병원장 최형석)과 삼라한의과대학(학장 윤영준)이 한국 함소아제약중앙연구소와 연구 작업에 동참 오는 10월 부터 한의과 대학 교재로 영문 동의보감을 사용하게 된다. 한국 한의학의 '집대성'인 허준의 동의보감을 통해 중의학과 차별화되는 한국식 한의학을 세계 의학계에 알리게 되는 것.

강의는 삼라함소아 한방병원 원장들이 담당해 미국내 한의학도들에게 동의보감에 담긴 우수한 한국 한의학 컨텐츠는 물론 한국식 한의학 교습법도 선보이게 된다.

동의보감 기념산업단 측은 영역 사업과 동반될 미국 내 동의보감 강의를 통해 번역본이 실제 영어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는지 시험하고 부족한 점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세계 한의학계의 중요한 의학서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작업의 총 책임연구원인 조현주 삼라함소아 뉴욕 분원장은 "이제껏 미국에서 한의학을 공부해 온 학생들 중 상당수는 동의보감을 구경도 못해봤다는 실정"이라며 "동의보감의 영문화와 미국 한의과대학에서의 강의를 통해 중국 한의학과 차별화되는 과학적이고도 우수한 한국 한의학이 주류 의학계에도 널리 소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한편 동의보감은 현재 세계적으로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최종 심사 중에 있으며 이달 말 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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