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김영옥 대령 중학교' 탄생···학교 이름으로 돌아온 '우리들의 영웅'
'한국이름딴 중학교' 미국선 처음
커뮤니티의 단결된 힘이 결정적
일본계 미군 참전용사들도 동참
14일 표결 후 모니카 가르시아 LAUSD 이사회 의장도 "LA의 모든 커뮤니티가 김영옥 대령에 대해 알게 됐고 이로 인해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그는 이제 전쟁 영웅일 뿐 아니라 각 커뮤니티를 화합으로 연결하는 우리 모두의 영웅"이라고 치켜 세웠다.
이러한 '김영옥 대령 중학교'의 출범에는 '프렌즈 오브 김영옥(Friends of Young Oak Kim.FYOK)' 소속 회원 20여명의 3년간 숨은 노력이 큰 힘이 됐다.
알렉스 차 공동대표는 "이 날을 위해 LA한인회를 비롯 한미연합회 LA지부 한미민주당협회 등 각계 인사들과 한인 커뮤니티 전체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며 "공들여 준비한 프리젠테이션과 1000여 명의 서명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또 "오늘은 한인 커뮤니티의 힘을 보여준 자리였다"며 "앞으로 찰스 김 초등학교와 김영옥 대령 중학교의 뒤를 이어 한인 이름을 딴 고등학교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표결 현장에는 또한 2차 세계대전 당시 김 대령과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일본계 부하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영웅 김영옥'의 저자인 한우성씨는 "생전 김영옥 대령이 일본계 커뮤니티와의 관계 개선에 힘을 쏟아부었고 오늘 그 결실이 나타났다"며 "일본계 커뮤니티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YOK의 회원이기도 한 한인민주당협회의 브래드 리 회장도 "김영옥 대령과 유럽전선에서 동거동락했던 일본계 미국인 참전 용사들이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함께 했으며 일본계 비영리단체도 동참했다"며 "일본 커뮤니티와 함께 해 더 의미가 깊었다"고 설명했다.
LAUSD 이사진들도 김영옥 대령이 한인 사회 뿐 아니라 '미국을 대표하는 영웅'이라며 이 번 결정을 계기로 커뮤니티간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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