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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의 고통은 우리 모두의 아픔'···다큐멘터리 제작하는 제이슨 안·유진 정

워싱턴서 이산가족 인터뷰…내년 출시 목표

“재미 이산가족 1세들의 가족 상봉은 더 이상 미루거나 외면할 수 없는 너무나도 절박한 사안입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미국 사회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알릴까 궁리한 끝에 영화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재미이산가족들의 아픈 사연을 다룬 다큐멘터리‘Divided Families Film(이산가족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한인 2세 제이슨 안(하버드 의대)과 버지니아 출신의 유진 정(하버드 MBA)이 워싱턴을 찾았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이산가족 1세들의 안타까운 삶과 간절한 바람을 필름에 담기 위해서다.

책보다는 영상물이 현대인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다큐멘터리 제작에 착수했다는 이들 하버드 대학원생들은 현재 워싱턴에서 이산가족들을 찾아 인터뷰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17일에는 중앙시니어센터에서 워싱턴지역 실향민들과의 단체 인터뷰도 예정되어 있다.

내년도 출시를 목표로 작업이 진행중인 ‘Divided Families Film’은 50분 정도 분량의 기록영화다. 버클리대학 재학중 서로 알게 된 제이슨과 유진 등 한인 2세들이 중심이 되어 3년 전 영화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으며 지난해부터 실제 촬영에 들어갔다.



제이슨과 유진이 대학원 전공과는 아무 연관이 없는 다큐멘터리 제작에 이처럼 엄청난 열정을 쏟고 있는 것은 두 사람 모두 이산가족의 후손이라는 개인적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몇해 전 한국에서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탈북자 관련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이산가족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 때 외할머니께서 북한에 남겨두고 온 여동생과의 상봉을 간절히 바라셨으나 결국 동생을 만나지 못한 채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알게 됐죠. 그때부터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외할머니의 고향이 함경북도 회령이라는 제이슨의 설명이다.

제이슨과 유진은 영화제작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뜻있는 사람들로부터 후원금을 받고 있으며 몇몇 단체에는 그랜트를 신청했다. 하지만 그랜트를 받게 될지는 아직 미정이며 기부금 또한 충분치 않아 한인사회의 재정적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미국에는 약 10만명의 이산가족 1세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70대~90대 고령들로 가족상봉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한인사회가 힘을 모은다면 이산가족들의 고통을 덜어드릴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한인들이 도와야 합니다.”제이슨과 유진의 간절한 호소다.

한편 이산가족 다큐멘터리 제작에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는 유진 정은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나 로빈슨세컨더리스쿨을 졸업한 버지니아 토박이다. 가족들은 지금도 버지니아 로튼에 거주한다.

▷문의: ahn.jason@gmail.com, eugene.yk.chung@gmail.com ▷www.dividedfamilies.com

장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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