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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위기 CIT 은행···정부, 구제 논의중

미 20위권…100만개 중소기업에 대출

파산 보호 신청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던 미국 20위 은행 CIT에 대한 정부의 구제 논의가 진행중이어서 CIT가 파산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부 당국자들이 단기 유동성 위기에 빠진 CIT그룹과 심도있는 지원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정부의 채무보증을 받지 못한 CIT는 다음달로 다가온 10억달러 사채의 상환기한을 앞두고 13일부터 마지막 자구안으로 정부와 적극적인 협상에 나섰다.

정부 당국자들은 만약 CIT가 지원을 받지 못해 무너질 경우 발생될 파장이 클 수도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101년 역사의 CIT그룹은 100만개에 이르는 중소기업들에 대출을 해주고 있다.

이와 관련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CIT에 대한 긴급 자금지원에는 신중하지만 일부 자산을 모회사에서 은행 부문으로 이관하는 CIT의 자구안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자에 따르면 구제금융을 추가 지원하기를 바라지 않는 재무부는 FRB와 FDIC에 CIT 구제를 놓고 선택사항을 검토하도록 요구했다.

반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CIT의 신용등급이 악화하고 있어 채무보증을 할 경우 공적자금이 리스크에 노출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FDIC가 자세를 굽혀 CIT 채권 발행 보증에 나설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CIT는 아직 추가 공적자금 투입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CIT는 지난해 12월 23억3000만달러를 부실자산구제계획(TARP)를 통해 지원받았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런던에서 CIT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정부가)사리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또 "시장에서 상황이 전개되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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