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vs. '닥 할러데이' 린시컴-할러데이 양대리그 선발 '맞짱'
14일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제80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14일(오후5시 FOX 생중계) 세인트루이스 뉴 부시스타디움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팀 린시컴(25.샌프란스시코 자이언츠)과 로이 할러데이(3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009년 올스타전의 양대리그를 대표해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선발투수는 팬투표가 아닌 감독 추천으로 결정된다. 올스타전 사령탑은 지난해 각 리그 우승팀 감독이 맡는데 올해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조 매든 탬파베이 감독 내셔널리그는 찰리 매뉴얼 필라델피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에 빛나는 린시컴은 올시즌 10승2패 평균자책점 2.33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삼진은 149개로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를 달리고 있어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하다.
장발인 데다 미소년 외모에 다이내믹한 투구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린시컴은 지난해에도 올스타에 뽑혔으나 몸이 아파 출전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대단한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힌 린시컴은 95마일을 넘나드는 투심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체인지업 슬라이더 또 날카로운 브레이킹이 걸리는 커브가 돋보인다. 거의 던지지 않는 포심 패스트볼도 위기상황서 빛을 발한다.
아메리칸리그 선발로 낙점된 할러데이는 올시즌 10승3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중이다. 2003년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할러데이는 메이저리그 관계자들로부터 '당대 최고의 투수'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파워피처였던 그는 해가 거듭하면서 점차 기교파로 변신했다. 나이가 들며 투구수를 줄여야겠다는 판단하에 투구 스타일을 바꿨다는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땅볼을 가장 잘 유도하는 투수 중 한명으로 꼽힌다. 92-94마일의 투심 패스트볼 90-92마일의 커터와 커브에 몇해 전부터는 체인지업까지 장착했다. 볼이 묵직하다는 게 장점이다.
이번이 6번째 올스타 선정이지만 선발등판은 처음이다.
할러데이는 최근 트레이드설이 나돌고 있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1998년 드래프트 전체 17번으로 지명된 뒤 줄곧 토론토에서만 뛰었던 그는 2010년까지 계약돼 있다.
2002년 이후 현역 투수 가운데 최다승을 기록중이서 우승후보들이 그를 더욱 원하고 있다.
월드시리즈 홈필드 어드밴티지가 걸린 이번 올스타전에서 과연 린시컴과 할러데이 중 누가 승리의 미소를 지을 지 주목된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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