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0위은행 CIT 파산 위기···한인 팩토링업체 긴장
의류업체 바이어 대출서비스로 타격 우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CIT그룹이 파산보호 신청을 위해 파산 전문 법률회사 네 곳과 계약을 했다고 13일 보도했다.
CIT가 파산할 경우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CIT는 의류업체 바이어들의 신용평가 및 대출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어 한인 팩토링 업체들과 다운타운 의류업체들도 CIT의 영향권 내에 들어와 있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통상 한인 의류업체들은 메이시 노스트롬 등 대형백화점은 물론 전역에 산재한 스페셜 샵 즉 부티크샵으로부터 주문을 받으면 일단 한인 팩토링 업체를 통해 바이어들의 신용평가를 확인한 뒤 제품을 배송해왔다. 이 과정에서 한인 팩토링업체들은 자체 평가를 기본으로 CIT GMAC 밀버그 등 주류 팩토링 업체들의 바이어 신용평가도 보완하고 있다.
이번 CIT 파산위기에 팩토링 업체는 물론 의류업계가 긴장하는 이유는 이러한 의류업계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데 있다.
NCC캐피탈의 테리 신 부사장은 "CIT가 한인은 물론 주류까지 포함한 팩토링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 가까이 된다"면서 "업계 선두주자가 힘들어지게 되면 하위 팩토링 업체들도 어려움을 피할 수 없고 그 여파는 의류업체에까지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CIT는 다른 팩토링 업체와 달리 소규모 바이어들의 신용기록을 가지고 있어 파산에 이를 경우 이들 업체에 납품하는 한인 업체들의 피해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CIT의 위기설은 오래전부터 나왔고 한인 팩토링 업체들도 위험에 대비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프라임금융 수 임 부장은 "3~4년 전부터 자체 신용평가를 쌓아오고 있어 CIT 문제가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CIT는 13일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우리가 파산할 경우 760개 제조업체가 부도 위험에 처하게 되며 30만 명의 소매업자도 위기에 몰린다"고 주장했다.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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