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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테러 일단 스톱···악성코드 재활성화 가능

'IT강국' 한국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았던 나흘간의 사이버 테러는 10일(한국시간) 오후6시를 기해 사실상 종료돼 수습국면에 들어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신종 악성코드가 출현하거나 휴면 상태의 악성코드가 재활성화될 가능성이 남아있어 이번 주말을 안전하게 넘기기 전에는 긴장을 늦추기 이르다는 평가다. 3차 공격에 이용된 악성코드들은 24시간 동안 활동하도록 시간이 제한적으로 설정돼 있었다.

현재 한국 정부와 보안업계는 4차 공격의 징후를 찾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DDoS 공격은 멈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10일 0시부터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들이 자동 포맷을 통해 저장데이터를 파괴하는 피해사례도 예상보다 많지는 않았다.

정부기관에 보고된 결과는 정보보호진흥원으로 217건 보안업체로 153건 등 모두 370건이 접수됐을 뿐이다.

한편 독립기념일이었던 지난 4일 한국 1만2000대 미국 8000대의 감염PC가 백악관과 국무부 등 연방정부 기관 사이트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벌이는 등 사전 징후가 포착됐지만 즉각 차단 조치를 내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악성코드 막으려면…백신프로그램 꼭 설치해야

컴퓨터 전문가들에 따르면 디도스 바이러스 같은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로는 ▷감염된 웹사이트 접속 ▷동키 등 파일공유프로그램(P2P)을 통한 영화나 음악 파일 다운로드 ▷스팸메일 등 이메일을 통해서다.

종합 인터넷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PC넷 사이프러스 영 최 사장은 "해커들은 해킹 프로그램을 자기 컴퓨터를 통해서 운용하지 않는다. 보안 프로그램이 취약한 컴퓨터나 서버에 해킹 프로그램을 심어 이를 이용해 공격을 한다"며 "스파이웨어 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숙주로 이용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같은 악성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에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 공격을 수시로 모니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백신 프로그램 설치 ▷백신 프로그램 업데이트 ▷정기적으로 컴퓨터 바이러스 검사 ▷운영프로그램 윈도우XP 업데이트를 소홀히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노트북샵닷컴의 짐 구 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인터넷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이라며 "보안 프로그램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제공하는 업데이트를 수시로 하면 사이버테러를 당할 확률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병희·서기원 기자 kiwons@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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