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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한인회장 조사] 한국이 부끄러울때···난장판 국회·과격 시위 '한국인 창피'

무기력한 공권력 안쓰러워

한인회장들은 국회 폭력사태가 한국인임을 부끄럽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41%인 117명은 '해외에서 모국을 지켜볼 때 가장 창피한 것은'이란 질문에 '국회 난장판'이라고 답했다.

올해 초 국회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이 해머로 문을 부수고 분말소화기를 분사하는 장면이 LA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보도되면서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망신스러웠다는 것이다.

대회기간 중 열린 재외동포정책포럼에서 김영만 미주총연 전 회장은 패널로 참석한 여야 3당 대표들에게 "외국에 살면서 국회폭력사태 등 부끄러운 한국의 모습이 연일 언론을 통해 보도돼 창피하다"며 "해외동포들이 떳떳하게 살 수 있도록 정치인들이 모범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아프리카에서 온 김용균 탄자니아 한인회장도 "동포들이 낯선 외국에서 땀흘려 이뤄놓은 좋은 이미지를 정치인들이 순식간에 망쳐놓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서양에 비해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았다지만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그 다음으로 '과격한 시위'를 창피한 일로 꼽았다. 전체의 23.2%인 66명이 답했으며 시위와 관련된 '공권력 상실'도 10.5%인 30명이 지적했다. 이 두가지를 동시에 답한 응답자도 전체의 13.7%인 39명에 달했으며 기타의견은 33명이었다.

전상대 재괌한인회장은 "얼마 전 서울에서 현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과격한 시위가 발생하는 것을 인터넷 등을 통해 접했다"며 "도로를 점거하고 일반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시위는 이제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불법 과격시위도 문제지만 법에 따라 강력히 진압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공권력도 문제"라며 "미국같은 선진국에선 공권력에 대항하다가는 극단적인 경우 총격을 받기도 한다. 쩔쩔매는 한국 공권력이 애처로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66%가 '동포당 필요'…'이중국적은 5년내 가능할 것' 50%

설문에 응한 한인회장들의 절반은 5년 이내에 이중국적이 허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 응답자의 50.4%인 144명이 3년에서 5년 사이에 이중국적이 전면적으로 허용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 뒤로 5~7년이 84명으로 29.5%였으며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답한 사람들도 21명으로 7~10년 사이라고 답한 사람들과 동수를 이뤄 각각 7.4%를 차지했다. 응답하지 않은 사람은 15명으로 5.2%였다.

이중국적 도입은 특히 미국지역 동포들에 의해 꾸준히 제기된 문제로 남문기 미주총연 회장이 선거 당시 공약을 내세운 사항이다.

남 회장은 "이웃 일본과 대만도 이중국적이 가능하고 이스라엘은 4중국적까지 허용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선진국들의 허용하는 것을 왜 한국만 불허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설문응답자의 대다수는 동포사회의 권익보호를 위해 동포당(가칭)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체 285명 중 189명이 찬성했으며 66.3%를 차지했고 필요없다고 답한 사람은 87명으로 30.5%였다. 무응답은 3.2%인 9명이었다.

현행 총선투표제도는 1인2표제여서 후보는 물론 정당을 선택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동포당이 생길 경우 지역구 의원배출은 힘들더라도 정당지지투표를 통해 240만 재외국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비례대표는 배출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현행법상 정당등록을 위해선 국내 5곳 이상의 시.도에 각각 1000명 이상되는 당원을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동포당 창당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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