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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캘리포니아-2] LA 자전거 전용도로 플랜···개스비 줄이고 탁한 공기 없앤다

공용 자전거 주차장 확대…전용 신호등 설치도 구상

지난 1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최근 LA시 전 지역에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는 '2009 LA시 자전거 플랜'을 시의회에 전격 공개했다.

이 플랜에 따르면 주요 도로에 자전거 전용선을 만들고 차량 진입이 차단되는 자전거 구역을 확대하며 바이커의 안전을 위해 갓길 도로를 확장하는 공사 등을 진행해 차량 위주의 도로에서도 시민들이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고 다닐 수 있게 한다.

이 외에도 시민들의 자전거 타기 활성화를 위해 지역마다 공용 자전거 주차장을 늘리는 한편 장거리 바이커들을 위해 루트를 개발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커뮤니티 공원 등에 설치하며 차량 도로 진입이 쉽고 교차로 횡단이 안전하도록 자전거 전용 신호등을 설치하는 안도 구상하고 있다.

이번 자전거 플랜은 비야라이고사 시장이 향후 4년 동안 추진할 공약이 친환경 정책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알려진 온실가스 감축의 일환으로 자전거 타기와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조단 터너 프로젝트 매니저는 "LA시의 도로계획은 주로 차량 위주로 진행돼 왔기 때문에 자전거 이용이 쉽지 않은 편"이라며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이 많이 거론되면서 자전거 이용 의식이 높아진 점이다. 이번 플랜이 성공적으로 정착해 차량 운전자와 바이커가 안전하게 다니는 도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터너 매니저는 이어 "LA시처럼 대규모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곳이 거의 없다"며 "이번 LA시의 자전거 플랜이 미국내 각 중소도시에 친자전거 정책을 도입하는데 도움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A시 외에도 버뱅크가 자전거 도로 플랜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다. 버뱅크 역시 자전거 진입이 허용되는 도로를 확대하거나 차량 진입을 차단하는 전용 도로 설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노스할리우드나 글렌데일 등 인근 지역을 쉽게 갈 수 있는 루트를 개발해 장거리 자전거 인구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자전거 플랜 외에도 대중교통 이용을 확대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지금도 평균 일주일에 한 번씩 전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며 시민들의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시민들이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친환경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게 나의 목표"라며 "이번 임기 기간동안 자전거 타기와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을 강조해 LA시가 친환경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A를 자전거 친화 도시로 바꿀 것'
'바이커' 시의원 탐 라본지 시의원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4지역구 시의원 탐 라본지 의원(사진)은 바이커이자 LA시 자전거 타기 캠페인의 열성적인 지지자이다. 3년 전부터 LA시에서 주관하고 있는 '서머 자전거 타기 행사'에는 꼬박꼬박 참석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의 열성은 지난 1일 열린 서머 자전거타기 행사 개막식에 다친 다리를 이끌고 참석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라본지 의원을 만나 자전거 타기 캠페인의 취지를 들었다.
'서머 자전거 타기 행사'는 친환경 도시 정책 홍보의 일환으로 LA시가 3년 째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 7월 한달동안 매주 수요일 오후 4가와 샤토에 있는 샤토 파크에 모인 바이커들이 파크 라브레아까지 6마일 거리를 자전거로 달리게 되는데 매년 참가자가 늘어나고 있다.
-왜 자전거를 타나.
"원래부터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고 즐겨왔다. 오늘 자전거 타기 행사는 LA를 자전거 친화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한 홍보차원의 프로그램이지만 자전거는 여러 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정말 좋은 운동이다. 내가 오른쪽 다리를 다쳐서 함께 타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평상시에도 자전거를 자주 타나.
"종종 자전거를 애용한다. 한번 타면 꽤 오랫동안 타는 편이다. 지금 사람들이 자전거 타는 것을 보니 나도 막 흥분된다."
-서울과 비교하면 LA는 자전거 친화적 도시가 아닌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 LA시 외곽에 나가야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이 좋다. 하지만 LA시에도 의외로 많은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다. 앞으로 자동차가 달리는 차선을 조금씩 늘려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 계획이다."
-차량 위주의 도로에서 위험하지 않겠나.
"분리대를 설치하는 등 대비책을 만들겠다. 또 바이커들이 교차로 횡단시 안전하도록 자전거 전용 신호등 설치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이두형 인턴기자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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