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청소년들 자원봉사 하며 배운다'···'파바 주니어' 회장단
친구네트워킹 효과도
또한 파바하면 파바 주니어를 떠올리게 되는데 파바는 사실 파바의 여러 산하 단체중 하나일뿐이다. 하지만 워낙 청소년 조직이 잘 조직화돼 있고 확실하게 봉사를 할 수 있기에 매년 조직이 확대되고 있다.
파바 주니어의 새 회장단을 만났다.
자원봉사라는게 선진국형 문화활동이기에 이민온 이민자들에게는 낯설은 것도 사실이다. 이런 분야가 수익 사업이 될 수 없는 것도 당연한 일. 그래서 단체를 조직하는 것도 어렵고 운영도 쉽지 않다. 그래서 파바가 한인 커뮤니티의 가장 큰 청소년 봉사조직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파바 주니어 조직은 우선 11개의 디스트릭으로 나뉜다. 여기엔 회장과 부회장이 있고 이들을 모두 모아 6명의 부회장과 2명의 공동회장이 있다. 1000여명을 헤아리는 조직이다보니 방대하기 이를때 없다.
현재 공동 회장중 한명인 셰인 김군(노스할리우드 고교 12학년)의 경우는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다가 파바 주니어에 합류해 9학년부터 현재까지 총900시간의 봉사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김군의 어머니 김명자씨는 "사실 학생이 대입을 위해서든 경험을 쌓기 위해서든 간에 자원봉사를 하기 위한 기회를 갖는 것조차 어려운게 현실"이라면서 "파바주니어 같이 자원봉사를 누구에게나 문호를 개방하고 있는 단체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사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파바가 청소만 하는 단체로 보이기 십상이다. 하지만 김군같이 병원에서 파바를 통한 봉사가 가능함을 알게 되면서 합류했듯 파바는 병원 봉사같은 주류사회의 여러 봉사활동과도 연결이 돼있다.
또한 사물놀이를 배워서 위문 행사를 나서는 문화 봉사활동도 함께 시도하고 있다.
"고교생들이 바보가 아닙니다. 봉사도 봉사지만 따로 배우는 것들이 많기에 활동에 참가하는 겁니다."
부회장을 맡고 있는 앤젤라 오양(노스할리우드 고교 11학년)은 파바 주니어가 아닌 다른 주류 단체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오양은 바로 전국적인 규모의 환경 봉사 단체인 힐더베이(Heal the bay)에서도 캡틴을 하고 있다. 매달 1000여명이 모이는 힐더베이 행사도 파바의 행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오양과 오양의 어머니 오수미씨의 증언이다.
오수미씨는 "앤젤라에게 좋은 봉사처를 찾아주기 위해서 혼자서 백방으로 쫓아다녔다"면서 "부모들이 책임감을 갖고 함께 믿고 활동할 수 있어서 그자리에서 가입했다"고 말했다.
오씨에 따르면 파바주니어의 활동이 당일 청소만 하는 것이 보여서 잘못 알고 있다면서 실제 행사장에 주니어들이 모이려면 매달 갖는 정기총회와 교육은 물론 1주일전에는 자기가 맡은 주니어들에게 이메일이나 전화로 행사를 알리고 참가를 독려하는 등 조직적인 활동은 연중 무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부회장중 한명으로 장래 희망이 컴퓨터 엔지니어인 케빈 유군도 열성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열성이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처음엔 많은 친구들이 어머니에게 등밀려서 참가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학교는 다르지만 모두 한인 친구들이어서 네트워킹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열성파로 바뀌었습니다. 봉사와 네트워킹을 할 수 있으니 현장에 참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회장을 맡고 있는 셰인 김군은 "시켜서 하는 것은 봉사가 아니다"며 "자신들이 원하는 것이기에 가장 바쁘다는 11 12학년들도 토요일 하루 현장에 나온다"고 강조했다.
파바주니어는 1년 회비로 20달러(1인당) 학부모회는 100달러를 낸다.
▷문의:(213)252-8290
장병희 기자 [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