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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스테이트' 는 옛말···후불수표 발행한 가주,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

캘리포니아주가 대규모 재정 위기로 '골든 스테이트'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으며 상당 기간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가주 주요 일간지들이 일제히 지적하고 나왔다.

지금까지 가주는 가난한 이민자들이 부자가 되는 꿈을 안고 찾아 오던 '드림 랜드'로 꼽혀왔다. 특히 30년 전까지만 해도 UC와 캘스테이트 시스템은 미국에서 최고의 교육 시스템으로 꼽히며 가주만의 매력으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 해에 이어 올해 예산안도 제때 통과되지 않으면서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재정 비상 사태를 선포했으며 현금 고갈에 직면해 결국 '후불 수표(IOU)'까지 발행하면서 교육의 질 조차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

현재 가주는 경기 침체와 세수 감소 등의 직격탄을 맞아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으나 재정 위기를 신속하게 해결해야 할 주체인 주의회는 민주당과 공화당 간의 이해 대립으로 교착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가주의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손상시켜 더 큰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 공화당의 전략 분석가인 애덤 멘델손은 "캘리포니아는 새로운 이슈와 트렌드를 주도하는 혁신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으며 '캘리포니아가 먼저 나서면 모두가 따라 한다'는 말을 들어 왔는데 지금은 이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홍보 전문가인 루스 셔먼은 "가주가 재정 위기에 따른 이미지 손상 때문에 요즈음 공익 광고 등에 주지사인 아널드 슈워제네거 부부가 등장하는 경우가 줄고 있다"며 "주지사가 재정 위기의 모든 책임을 져서는 안 되지만 이미지가 그만큼 달라졌다는 얘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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