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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조의 길따라 바람따라] 모뉴먼트 밸리

이름 없는 철학자들이 사는 곳

'미타쿠에 오야신'(모든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인디언들은 매우 간결 하면서도 심오하게 우주에 대한 이해를 표현하고 있다. 백인들은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눠 직선적인 것으로 이해하지만 인디언들은 시간을 하나의 순환으로 이해했다. 지나가는 것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곳에 존재 한다고 그들은 믿었다.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에서-

작년 6월에 여고 동창생팀과 모뉴먼트 밸리를 다녀 왔다. 그곳에 가면 인디언들이 운영하는 짚차를 타고 두시간 동안 인디언 성지에 들어가 인디언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우리 짚차를 운전한 잭이라는 인디언 안내자와 동행을 하면서 그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마치 유명한 철학자의 말처럼 느껴졌고 그의 행동에서 삶의 철학이 흘러 나왔다.

십여년 전 처음 모뉴먼트 밸리에 갔을 때 느꼈던 그 벅찬 마음이 갈 때마다 새롭고 다시 가고 싶은 곳이 아닐까. 들어가는 입구에서 부터 끝없이 펼쳐진 넓은 황야 한 복판에 세 개의 거대한 바위가 우뚝 솟아 있는 광경은 잊을 수가 없다.

모뉴먼트 밸리는 나바호 아메리칸 인디언 부족의 성지이며 이 곳에 처음 아나바스칸족이 1400년 이전에 거주하고 그후 푸에블로 부족에 이어 나바호 부족이 들어오게 된다. 1860년 인디언과 미 정부간의 전쟁에서 패한 후 뉴 멕시코 '포트 서머'(Fort Summer)에서 전쟁 포로로 비참하게 살던 중 1868년 나바호 협정을 맺으며 백인들은 인디언에게 세가지 선택을 하게 한다.

하나는 기름진 땅에 농사를 짓고 살 것인지 둘째 요새 인근에서 살던지 셋째 백인들이 악마의 땅이라는 부르는 삭막한 모뉴먼트 밸리로 이주하던가 였는데 그들은 주저없이 그들은 조상의 혼이 있고 메마른 땅 목축 밖에 할 수없는 땅을 선택하여 맨발로 약 560km를 걸어서 모뉴먼트 밸리로 이주하여 살게 된 아픈 역사가 있다.

나바호족의 언어에도 그들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그들의 언어는 자연과 어울려진 바람의 소리라 불린다. 마치 바람에 실려오는 영혼의 소리로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마치 바람 결에 속삭이는 소리와 같다. 영화 '윈드토커'(Wind Talkers)에는 이들이 2차 세계대전때 참전 이 언어를 바탕으로 통신병으로 활약했던 내용이 나온다.

나는 땅끝까지 가 보았네 물이 있는 곳 끝까지 보았네. 나는 하늘 끝까지 가 보았네 산 끝까지도 가 보았네. 하지만 나와 연결 되어 있지 않은 것은 하나도 발견 할 수 없었네(나바호족의 노래)

〈삼호 관광 마케팅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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