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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쇼크···후불수표 시작, 지급 대상은 대부분 세금 환불 대기자

17년만에 처음…5330만달러 규모 발행

재정난에 허덕이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결국 후불수표(IOU) 발행에 들어갔다.

가주 회계감사국은 2일 오후 2시를 기해 5330만 달러 규모의 IOU 수표 2만8700여장을 발행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주정부가 IOU를 발행하는 건 대공황 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IOU 수령자의 대부분은 소득세 환불을 기다리는 개인들로 이들은 2010년 6월까지 3.75%의 이자율을 보증받는다는 통지서와 함께 수표를 받게 된다.

회계감사국은 이달 말까지 IOU로 발행되는 수표 금액만 33억6000만 달러 일반 기금에서 정상적으로 지출되는 기금은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IOU 수표는 발행 후 90일 동안 인출이 불가능하나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들은 오는 10일까지 금액에 상관없이 IOU 수표 입금을 허용한다고 밝혀 일단 개인 수령자들은 수표 현금화에 문제가 없게 됐다.

웰스파고의 리사 스티븐슨 가주 담당자는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수표 입금을 허용한다"며 "그러나 IOU 발행이 이어질 경우 계속 수표를 받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일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가주 재정 상태를 선포했으며 공무원의 무급 휴가 기간도 3일 간으로 하루 더 추가시키는 행정령에 서명한 바 있다.

가주 적자 규모는 당초 243억 달러 규모였으나 IOU 발행에 따른 이자율 부담 등으로 인해 20억 달러가 추가된 263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주지사와 민주당 상원 지도부는 2일 긴급 모임을 갖고 세금인상안 내용이 삭제된 예산안을 상정하기로 결정 빠르면 다음 주부터 예산집행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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