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문의 융자백과] 예전 기준으론 융자 꿈도 못꿔
세상이 많이 변했다. 특히 부동산과 금융시장이 그렇다. 지난 1~2년간 이 분야의 변화는 이전에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대변혁'이다.융자시장의 변화는 많은 새로운 개념들과 새로운 사고의 틀을 만들어냈는데 이제 이 변화를 인정하지 못하고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시대착오적'으로 분류될 수 밖에 없는 매우 판이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집을 살 때 집값 외에 융자비용까지 융자해주는 103% 융자 매달 이자도 지불하지 않는 미니멈 페이먼트 서류로만 직장을 증명하는 stated income 좋은 크레딧으로 인정받았던 680점의 크레딧 점수 등은 이제 융자사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용어들이 되어버렸으며 아마도 향후 수십 년 내에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거의 없어 보인다.
변화하는 세상에서는 변화에 적응하는 수밖에 뾰족한 수가 없다. 그러나 지난 1~2년간의 융자시장의 변화는 특별히 미국땅에 살고 있는 한인들이 적응하기에 어려운 변화라는데 문제가 있다. 어차피 정부와 은행의 정책들이 한인에 기준을 두는 것이 아니라면 이제 변화에 적응할 방법을 찾아 노력하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상의 방책이 될 것이다.
지금은 돈이 있다고 집을 살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현금으로 사는 것이라면 예외가 되겠지만 융자를 받아야 한다면 나를 '융자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은행들은 '융자받을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독수리 같은 매서운 눈으로 선별하고 있다.
'융자받을 수 있는 사람'은 첫째 크레딧의 문제가 없어야 하고 둘째 수입이 확실해야 하며 셋째 집을 살 수 있는 충분한 돈을 은행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되면 융자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집을 보러 다니기 전에 우선 이 세 가지를 검토하여 문제가 있는 부분을 해결하는 일이 선행되어야만 한다. 문제가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으며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작금에 에스크로를 열고 난 후 이런저런 문제점으로 인해 융자가 나오지 않아 모든 일이 수포로 돌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는 옛날 방식으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은 탓이라 할 수 있다.
▷문의: (213)675-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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