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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달러 물건 사면 세금이 '거의 100불'···LA카운티 판매세 9.75%로 인상

업소들 신문기사 오려 '인상안내문' 부착
판매세 싼 곳 찾아 원정 쇼핑 늘어날 듯

또 일부 도시들은 자체 조례안을 통해 0.5~1% 포인트를 더 올림에 따라 지역별로 판매세가 많게는 2.5%포인트 까지 차이난다.

◇배경

가주 정부는 주정부의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주민발의안 'R'을 제안했고 지난해 11월4일 투표결과 67.93%의 찬성표를 얻어 통과됐다.

주민발의안에 따르면 LA카운티는 판매세 인상을 통해 향후 30년 동안 약 400억 달러의 추가 세수를 확보하게 된다. 추가로 걷은 세금은 다운타운과 웨스트 LA를 잇는 지하철 건설에 42억 달러 패서디나와 몬트클레어를 연결하는 철도 건설에 8억 달러 LA국제공항(LAX)으로 가는 그린라인 확장에 2억 달러 405번 프리웨이 확장 등에 사용되게 된다.

◇소비자 반응

판매세는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생활필수품에 붙게 되므로 소비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소매가 1000달러 TV의 경우 인상전에는 판매세금을 92.5달러를 내면 됐지만 이제는 5달러를 추가로 부담해 97.5달러로 내야 한다. 2만달러 자동차는 6월까지 세금으로 1850달러만 내면 됐지만 이제는 1950달러를 내야 돼 100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LA에 거주하는 직장인 정성목 씨는 "식사를 한 뒤 평상시와 같은 돈을 지불했는데 업주가 더 달라고 말해 줘 판매세 인상 소식을 접하게 됐다"면서 "정부가 교통시설을 확충하는 등 좋은 일에 쓴다고는 하지만 왠지 돈을 뺏기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한 판매세는 지역에 따라 최고 2.5%포인트 까지 차이가 나 낮은 세율을 찾아 쇼핑을 떠나는 원정 알뜰쇼핑족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LA카운티 피코 리베라와 사우스베이시는 판매세가 10.75%로 가장 높은 반면 벤투라 카운티는 8.25%에 불과하다.

◇업주 반응

비즈니스 업주들은 대부분 미리 금전등록기 포스(POS) 시스템에 입력된 세금 요율을 조정하고 판매세 인상 안내문을 만드는 등 고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남체인 홍순모 매니저는 "판매세 인상을 모르는 고객들에게 이를 알리기 위해 신문기사를 오려 캐시어에 붙여놨다"며 "1일에는 따로 안내문을 제작해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경기에 매상이 떨어진 가운데 거듭된 판매세 인상으로 울상을 짓는 비즈니스 업주들이 많았다.

LA의 한 리커스토어 업주는 "손님 개개인별로는 작은 돈이지만 업주 입장에서는 모여진 큰 돈"이라며 "가뜩이나 어려운 불경기로 손님을 잃지 않으려 하는데 판매세 인상은 우리 같은 업주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과기준 논란

판매세가 10%에 육박함에 따라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과 업주들 사이에 판매세 부과 품목에 대한 논쟁도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세 부과 품목이나 적용규정이 다소 복잡해 이를 인지하고 있는 업주들이 많지 않다.

음식이 실내에서 만들어지고 손님이 업소 내에서 먹을 경우 판매세가 부과된다. 또한 첨가물이 들어 있으면 과세되며 샐러드 콜드 샌드위치 역시 판매세가 부과되는 아이템들이다.

이재희.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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