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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 신종 절도···머니오더·수표 빼낸다

한인타운에서만 2주새 20여건 피해

우체통 속 우편물을 노린 신종 절도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범인들은 본드를 바른 철사를 우체통안에 넣어 우편물을 꺼낸 뒤 머니오더나 수표만 빼내는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씨는 얼마전 피코와 하버드 인근 우체통에 500달러 머니오더 4장을 넣었다가 피해를 당했다.

김씨는 "머니오더를 넣고 몇 시간 뒤에 우편물 몇 개를 더 보내기 위해 우체통에 갔더니 옆 쓰레기통에 머니오더는 없어지고 편지봉투만 찢겨진 채 버려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우정국에 따르면 최근 2~3주사이 이같은 수법으로 인한 우편물 절도 피해 신고가 LA한인타운내 4개 우체국에서만 2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코 불러바드와 웨스트모어랜드 애비뉴 우체국의 훌리오 매니저는 "지난 열흘사이 우리 우체국에만 고객 3명이 이같은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했다"며 "본부에 보고했더니 LA전역에서 같은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말했다.

올림픽과 옥스포드 애비뉴 인근 '서울 우체국'도 마찬가지다.

윤기님 매니저는 "열흘전쯤 우체국 앞 도로에 세워진 우체통을 이용한 손님중 한분이 '우체통 편지 주입구에 본드가 발라져 있다'고 알려주었다"며 "밖에 나가보니 우체통 주변에 뜯겨진 편지봉투들이 널려있었다"고 말했다.

수표나 머니오더를 도난당한 피해자들은 뒷수습에 곤란을 겪고 있다. 피해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전혀 엉뚱한 사람이 돈을 빼내가는 바람에 2중으로 페이먼트를 내야 할 뿐만 아니라 늦어질 경우 연체료까지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머니오더의 경우 피해사실 증명을 위해서는 1장당 50여달러에 달하는 수수료도 내야한다.

이처럼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우체국측도 별다른 예방책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 우체국의 윤 매니저는 "수시로 정문 앞에 나가 우체통 주변을 확인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체국 영업시간 이후 밤시간대에는 감시할 방법이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우정국측은 수표나 머니오더 발송시 우체국을 직접 방문해 보낼 것을 충고했다.

▷신고:(800)275-8777 우정국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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